* 무더운 여름 * 위화, 조성웅 역, 문학동네 우리나라에는 <허삼관 매혈기>, <인생>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중국 작가 ‘위화’의 중 · 단편 모음집 <무더운 여름>을 읽었습니다. 정확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위화’의 기존 작품들에 담겨져 있는 동양적 가족애와 깊은 휴머니즘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단편집도 별생각없이 바로 읽게 되었는데요. 단편집을 읽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문단에 처음 데뷔할 때에는 많은 단편을 문학잡지에 발표하게 되고,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 싶을 때, 장편소설을 쓰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자세히
2009년
세계의 끝 여자친구 –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그 무엇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문학동네 ‘김연수’의 새로운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입니다. 제가 아는 것이 깊지 못해서 ‘김연수’의 소설적 경향이나, 특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뒷 부분에 실려 있는 ‘신형철’의 표현 중에 깊이 공감하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왜 김연수의 소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대답이 길어지는 게 번거로워 그의 문장이 내 취향에 맞는다고 말하거나, 이 작가가 슬픔에 가까운 감정일수록 돌려 말할 줄 아는 게 좋아서라거나, 그가 세태 관찰과 문화 체험에 자세히
남한산성 – 말들의 잔치
* 남한산성 * 김훈, 학고재 ‘전국국어교사모임’ 안산지부에서 주최하였던 ‘열정 문학강좌’에 참석하셨던 ‘김훈’의 책을 읽었습니다. 작가는 강좌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당시 남한산성 안과 밖에는 말(言)들이 가득 차 있었다’ 라고…. 성을 나가자는 말들과 성을 지켜야 한다는 말들과 그런 조정의 이야기들을 두고 또 왈가왈부하는 민초들의 말들과 성벽을 지키고 있는 초병들의 말들이 중구난방으로 얽히고 설켜 말로 모든 것이 흥하고 망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상황이 조금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그렇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자세히
후불제 민주주의 – 헌법 안의 행복
<후불제 민주주의> 앞 표지 *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 돌베게 참으로 오래간만에 올리는 독서후기입니다. 그리고 또 참으로 오래간만에 읽어본 ‘유시민’의 책이지요. 지난 날 다독은 아니었던 독서 습관 때문에 ‘유시민’의 책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전부 입니다. 그것도 대학시절에요. 여튼,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 책도 그저 그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전대통령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서자라고도 불리워지는 ‘유시민’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던 차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다분히 자극적인 제목 안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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