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은 갈등의 연속, 혹은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 이겠지만,

어제 나에게 던져졌던 '선택'은 참 버거웠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상대의 의도(그것이 호의 였든, 호의를 가장한 강요였든, 아님 계획적 도발이었든)를 이야기 듣고, 그 앞에서 거절한다는 것.
순간적인 판단으로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앞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는 두려움을 겪었다.

살면서 얼마나 더 많은 선택을 겪어야 할까.
모든 일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서 머리를 어느 쪽으로 기울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어제도 그와 같은 순간.
정말 한 가닥만 잘못 말을 던졌으면 크게 후회 할 뻔 했다.

여튼,
최악은 막았으므로 이제 나를 위한 '배신'을 때릴 차례, 시의적절한 독서타이밍
다~행이다.

2.
어제밤
PD수첩에 방영된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무언가 움직여야하는 건데, 마음으로 응원만 보낸다는 것은 시대를 배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내가 뭘 '선택'할 수 있는 걸까...
고민과 생각에 끝이 없다.

3.
정혜윤의 '침대와 책'을 읽고 있다.
아.. 이건 재밌네.
정혜윤이 두 번째 책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뭔가 있어보이려했기 때문인 것 같고,
무리하게 뭔가 써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초심'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야 한다는 말이 다시 떠오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어떤 것을 '선택'할까..

궂은 날씨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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