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되었다.

9월이라니 왠지 올해가 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늘에서도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수업 도중에 창밖을 보니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가 참으로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한 잔 타고 비구경을 하다 들어와 자리에 앉으니,
여러 가지 할 일들이 마구 생각난다.

빡센 9월의 시작,
나쁘지 않다.

오늘은 '야자', 내일도 '야자'
덕분에 <샤인 어 라이트>는 언제 보러가게 될는지 모르겠다..

수요일날은 비었고,
목요일은 한양대로 '2008 열정 문학강좌'를 들으러 가야 한다.
이번에 강사님이 '이성부' 시인인데, 시집을 두 권이나 사 놓았지만 읽지 못하고 있다..
읽어야 할텐데.. 오늘 야자 때 읽어야 겠군..

금요일은 '오샘'아들 '겸'이 백일.
토요일은 전일제 계발활동, 오후에는 '바르댕'녀석과 약속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날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서 <미지와의 조우>를 상영한다고 해서 갈등 중이다.

일요일은 '지성'샘 결혼식 오래간만에 '군산'에 다녀와야한다.
얼마만인가... '7년'만인 것 같다. 흐흐흐

9월의 시작부터 강행군으로 시작하는 군.
뭐 나쁘지 않다.


그나 저나 비가 참으로 잘 오네,
이렇게 하염없이 비내리는 것을 본 지가 얼마만인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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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야자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적'군이 진행하는 '텐텐클럽'을 듣고 있었다.

만날 퇴근길에만 들으므로 거기서 거기 정도밖에 못듣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PD추천곡' 이다.

그날 그날 PD가 무작위로 선정하여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가수의 이름과 노래 제목을 문자나 고릴라로 올리라는 건데 물론 나는 듣기만 하고 절대로 시키는대로 하지는 않는다..^^;;

여튼,
그 코너는

'오, 이번 PD의  음악적 취향은 어떤 것일까?'
'오늘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노래는 어떤 곡일까?'
'내가 아는 곡일까?'
'나와 생각이 같을까?'

정도의 호기심과 함께,
나름, 저속하지 않은 정도의 음악 선택력을 보여주는 터라,
내심 기대하며 듣게 된다.

오늘은 비도 추적추적오고, 가을이고, 9월의 시작이고, 과연 무슨 노래일까..했더니.

"As One - 원하고 원망하죠" 였다..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생략...

푸하하하 너무 좋았다.
박수를 마구 치면서 "그래 그렇지"를 외쳤다.
덕분에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완전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