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보았던, <라벤더의 연인들> 주제곡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머리 속을 맴돈다..

사랑하는 그가 더 넓은 세계를 향해서 나아가는 모습을 멀리에서 지켜보며,
그의 혼신의 연주 속에서
과거의 추억들을 떠올리는 '우슐라'의 모습.

연주가 끝나고 연회자리에서 간단한 인사를 건넨 뒤에
담담하게,
'이제 그만 가자'라고 언니에게 말하는 '우슐라'
그녀의 뒷모습.

그 모습 하나로도 그녀가 가진 사랑의 모든걸 다 깨달았다.
젊은 날의 사랑은 또다른 가능성일 수 있겠지만,
그녀의 사랑은 거기서 끝이었으므로...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할 줄 알았던 거다.

뭐 하여간.

'조슈아 벨'의 연주와 함께
선선해진 아침, 저녁의 날씨와 함께
마음 속에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하다..

'입추'가 지났던가..

아.. 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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