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밀려오는 신간의 유혹이 강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선,
결국, 뽀로록 서점에 달려가서 책을 또 질렀다..

원래 머릿속으로는

'읽으려고 맘먹었지만 아직 사지 않았던 <강의>를 사고,
 선진양에게 추천받은 책 한권 사고,
 소설도 한권 사주어야지... 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이 있군...좋았어.'


이러고 교보에 들어갔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야 없지 않은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동안 사고 싶은 책은 너무도 많아져 버렸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도 괜찮을 것 같고,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도 사고 싶고,
어라? <열하 1780> 저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미인도>를 보려면 <바람의 화원>도 봐야하지 않을까??'


자꾸 헤매만 다니다 또 고르지 못하고 나올 것 같아서 결국 고른 것이 5권.
신영복 - <강의>,
황석영 - <개밥바라기별>,
레이먼드 카버, 김연수 역 - <대성당>,
지승호, 공지영 - <괜찮다, 다 괜찮다>
진옥섭 - <노름마치>

꼭 읽어보려 했던 책이 대부분이라 나름 만족하는 선택인데, 아.. 책을 너무 많이 사는 것 같다..
원래,
음반을 사거나, 영화/공연을 보거나, 책을 사는데에는 돈을 절대 아끼지 않는 성격이라 지르긴 했는데,
요새 문화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내 삶의 질이 과연 높아지고 있는 건지.. ㅋ 그렇다고 믿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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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러고 오늘 학교에 와서 인터넷 서점을 기웃거리다 또 두 권을 질렀다..
흑...
언젠가는 살 책이었긴 하나..
왜 덜컥 사버린 걸까??
혹시 쇼퍼홀릭?? 나도 그런 걸까??

<완득이>  아주 재밌는 성장소설이라고 강추 받았다.. 한 명이 아니라 3명에게서 한꺼번에.. 재밌겠지..ㅋㅋ
<우리동네 꽃담> 아주 좋은 느낌의 책이다.. 아껴 읽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뭐.. 무리는 했어도,
책은 사는 순간 반은 읽은거라는,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선진양의 말을 믿어야지..ㅋㅋ
정말 사실이어야 하는데...

당분간 지름신의 강림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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