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러 저러한 꿈들을 자꾸 꾸고, 또 다른 사람들의 꿈에도 자주 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분의 꿈에는 남매가 된 모습으로 출연을 하여서 병에 걸려 죽는다는;; 이런 무슨 막장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는데 내 인생은 그렇게 스펙터클하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출연료를 받아야하는데 말이징..)

  꿈이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프로이트의 해석도 이미 그 절대성이 깨진지 오래이기도 하고, 또 꿈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전적으로 믿지도 않지만, 그래도 인간의 능력에는 놀라운 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때로는 예지력을 발휘한다고 여기고 싶기도 해서 안 좋은 꿈을 꾸면 정오가 넘기 전까지는 입 밖에 내지않으려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나 가족들이 꿈에 나오면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묻고는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하는 생각에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음....
 
  제가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이 대략('대략'의 의미는 깊이 헤아려주시길...) 6~8명 정도 되는데,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모든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결혼을 하였고, 당연히 다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ㅠ)
  첫사랑은 이별한 뒤에 몇 년 동안 연락이 안되다가 우연히 결혼하기 몇 달 전쯤 연락이 되어서 알게되었고, 대분의 사람들은 알음알음으로 소식이 전달되었죠..
  첫사랑에게는 너무나 잘못한 점들이 많았기에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었고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정말 사랑했던 두 번째 사람의 결혼소식을 전해들었을 때에는 조금 씁쓸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날들이 회상되기도 하고, 그때 잘 만났더라면 과연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별 수 있겠습니까? 앞 날을 축복할 밖에요. 공허한 축복일 수밖에 없겠지만...

  정말이지, 예전 같으면 헤어지면 더이상 만날 일도 소식을 전해들을 일도 없을테지만 요즘 같이 여러 가지의 네트워크가 발달되어 있는 세상에선 소식을 듣지 않고 살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튼,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으니, 왠지, 나는 그녀들에게 진정한 결혼으로 가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은 억울한 생각도 들기도 하고, 또 나머지 여자친구들도 모두 시집을 보내야 나도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두 여자친구가 문제였습니다. 바로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바로 전 여자친구는 워낙에 자유분방한 사람이고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엔 조금 이르다는 느낌도 있어서 아직 몇 년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짐작했고, 그 전 여자친구는 결혼에 조금 관심이 덜한 사람이어서 역시 몇 년 더 보내야 결혼 소식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바로 전 여자친구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네요.. ㅎㅎㅎ

  역시, 사람이 하는 일에는 쉽게 예단하거나 예상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이젠, 그런 옛 연인들의 결혼 소식을 들어도 약간 놀랍기만 할 뿐, 더 이상의 씁쓸함도, 지난 날에 대한 안타까움도 없이, 그저 무덤덤하네요. 그리고 조금의 안도(?)랄까요...

  참 산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긴 합니다. 앞날이 어떻게 변할지 도저히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럼.. 이제 한 명만 더 시집을 보내면 내 차례가 돌아오는 걸까요?
  우.. 그 사람은 좀 힘들텐데... 혹시 벌써 나 몰래 결혼한 것은 아닐까요??? 갑자기 궁금스러워집니다... ㅋㅋㅋ

  여튼, 뒤늦은 축복이지만, 진심을 담아 옛사랑의 결혼을 축복합니다.

  저는 언젠가 축복받을 일이 생기면 친구들이 저에게 이 노래를 단체로 불러줬으면 하고 바랐었어요.
  그 마음을 담아 오늘은 노래를 들어보렵니다. ^^

Trackback Address >> http://cha2.co.kr/trackback/37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