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구구절절이.. 본래의 수다쟁이 '차이와 결여'의 글쓰기로 씁니다.. 스마트폰에서 접속하시는 분들에겐 죄송요..)


  오늘은 트윗에서 예고했던 대로, 저녁 회식(화로구이~)후 사우나에 다녀왔습니다.

  한 근도 아니고 겨우 150g에 무려 15,000원씩이나 하는 아주 비싼 생삼겹살을 배터지게 먹고, 냉면까지 먹었죠.
  저는 파절이(파채)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삼겹살도 기름장에 찍어서 파절이를 듬뿍 넣어 깻잎에 싸먹는 걸 좋아한답니다. (아.. 또 몇몇 분들의 원망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ㅋㅋ) 나중에 싸먹기도 귀찮을라치면 그냥 파절이에다가 고기만 얹어서 먹기도 할 만큼 좋아하는데, 옆자리에서 같이 식사하던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파절이를 많이 먹으면 속 쓰리시지 않아요?"
  "아뇨? 안그런데?"
  "그럼 양파도 잘 드세요?"
  "응~ 양파도 생으로 잘먹고, 파도 생으로 잘먹어요~"
  "속쓰리던데..."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거든요...
  위장병도 앓아 본 저로써는 금시초문인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저의 무식한 식탐이 제 속을 망친 것일 수도 있겠군요.. 후후..여튼,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차를 몰아 오고 있었어요.
  학교와 제가 사는 곳은 거리로는 35km 정도 떨어져 있고, 방향으로는 거의 정북, 정남이에요. 학교가 서울 가까이 북쪽,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그대로 내려오면 남쪽에 우리집.

지도지도

출발지가 '학교' 도착지가 '우리집' 경부고속도로를 타는 방법, 왼쪽 옆 'IC'라고 잔뜩 써있는 것이 '용인-서울'고속도로.




  당연히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방법이 젤 빠르답니다. 정속으로 달려도 30분이 채 안걸리거든요. 게다가 우리집은...(자꾸 우리집이라고 할려니 이상해요. 난 혼자 사는데, '우리'집이라니.... 그렇다고, '내'집.. 이라고 하기엔 속물근성에 찌든 인간 같고...혼자 산다는 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고민스러울 수도 있는 것ㅠ) 톨게이트 바로 근처에 있어서 아파트에서 차를 몰고 나가면 5분도 안걸려서 고속도로 위에 있고, 또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면 바로 5분도 안 갈려서 학교거든요..
  완전, 저를 배려한 출퇴근 길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톨게이트비가 왕복 6천원 가량 들어서 그리 선호하는 길은 아닙니다.

  그 고속도로 말고도 작년에 새로 개통된 용인 - 서울간 민자 고속도로도 있어요.
  본래, 우리집에서 나와 경부를 타지 않으려면 국도를 타고 가야하는데, 근처에 '동탄신도시'가 생기면서 이러저런 길들이 생기게 되었고, 바로 그 때 생긴 '용인-서울 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이 되었어요. 그 고속도로는 통행량도 적고, 터널이 많아서 재미있는 길이지요. 그 고속도로에도 서판교IC가 있어서 그 곳으로 나오면 또 10분도 채 안걸려 학교에요..
  역시 나를 위한 고속도로.. 게다가 정부보조금이 지원되어서 요금은 왕복 2,000원...

  여튼, 늘어나는 운전 실력과 이런 길들 때문에 몇 년전에 이용하던 국도는 잘 안다니게 되었어요...마침 오늘은 여유도 있고 해서 오래간만에 그 국도를 타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국도도 역시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요.
  정말 오래간만에... 그러니까,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로 거의 한 두번 밖에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다니던 그 길을 따라와 봤습니다.
  뭐 당연히 미련이 남거나, 옛일을 추억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제가 때때로 먹곤하는 엉뚱한 동정심 때문이었죠...

  '요즘 이 길로 안다녀서 얘(이 길)가 슬퍼했을거야.. 한번 가주지.. 잘 있었니?'

  한 이 년 넘게 안다니다가 가봤더니 낯설어서 좀더 쉽게 빠질 수 있는 길로 빠지지 못하고, 그 전에 빠지기도 하고, 그새 좀 바뀐 부분들도 보이고 그렇더군요...
  그렇게 차를 몰고 오면서, 그녀와의 추억이 담뿍 담겨 있는 장소를 지나다가 불쑥, 뒤늦은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전에 헤어진 그녀와는 시작하면서도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시작했었고, 결국 그렇게 결말이 났었지요. 그래서 이별이 찾아왔을 때에도 애써 덤덤한 척 모든 것을 예상하고 감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오늘에 와서야 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그녀를 사랑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너무 장황하고 복잡하니까 듣고 싶으신 분들은 2박 3일 합숙을 준비하셔서 찾아와 주세요.)

  뒤늦은 깨달음이라는 것이 때론 소중한 것을 잃은 그 순간에 찾아와서 힘들게 하지만 대개는 몇 개월 아니면 1년 쯤 뒤에 우연히 알게되어서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헤메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깨달음은 거의 3년 뒤에 찾아 온 것이어서 당황스럽기 보단 그냥 조금 씁쓸하더군요..그리고 내가 참 무딘 사람이기도 하구나.. 라는 생각도....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런 열정도 남아있지 않지만, 이건 뭐 이제와서 (아마도) 잘 살고 있는 그녀를 찾아가서 잘못을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만큼 간절하지도 않고요... 그냥 깨달음일 뿐이었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 아.. 내가 그녀를 많이 아꼈었구나..' 하는 깨달음....그래서 시작부터 그리도 맘을 주지 않으려고 애썼는지도 모르겠다는, 헤어지고 나서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도 많았지만 힘든 것도 많았었다'고 하소연하곤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고 보니 상당히 비겁하군요..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딴에는 잘해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고, 더 잘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 무척 미안해졌습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결국 저는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죠...
  평소에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준 것 만큼은 꼭 받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것을 주었으면 그만큼 누구에겐가 받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또 그만큼을 받는다고 말이죠...
  아마, 그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지금이...

  조금은 울적해졌지만, 예정했던 사우나에는 가야하니까요...
  마트에 들러 맡긴 옷을 찾고, 커피를 사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몇 가지를 챙겨서 사우나에 갔지요.

  혼자 가는 사우나도 역시 좀 우울한 곳이긴 합니다.
  원래 사우나에 오래 있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대략 한 시간 가량을 아무말없이 묵묵히 주어진 일을 행해야하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도 도저히 안되는 것이 있다는 인생의 아주 보편적인 진리를 깨닫는 곳이기도 하니까요..ㅋ
  아무리 때를 벗겨내려고 노력해도 등짝은 손이 닿지 않는다는!
  중이 제머릴 못 깎는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여튼,
  지난 봄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동생과 함께 사우나에 갔다가 찜질방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만화책을 보고 식혜를 먹었었으니까 거의 8개월 만인 것 같습니다.
  때를 벗겨내는 문화도 거의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뭐 피부에 좋다, 나쁘다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여튼 때를 벗기고 나오면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죠.

  저는 땟수건으로 몸을 닦는 순서가 있습니다.(아마 모두들 있으시겠죠?)
  일단, 뭔지 모를 자기과시욕이 넘쳐나는 아저씨들처럼 서서 밀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앉아서 벗길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아직 기운이 많이 있을 때 왼손에 수건을 끼고 왼쪽 종아리부터 시작합니다. 다리를 세우고 아래 방향으로 일관되게..그 다음은 당연히 허벅지이고요.
  왠지 잘 밀리지 않는다 싶을 땐, 손을 바꿔서 오른쪽 다리를 벗기죠. 힘들면 다시 손을 바꾸고 반대쪽.. 미진한 경우엔 오른손으로 양쪽 마무리.. 특히 무릎 앞뒤 쪽과 아킬레스건 있는 부분을 열심히 닦습니다. 때가 많이 나오니까요..
  그리곤 역시 왼쪽 손에 수건을 끼고 오른쪽 배와 가슴, 다시 반대로... 그 쯤이면 수분이 말라가는 등도 가렵고 양쪽 팔에도 열이 올라서 가려운데 꾹 참고 끝까지 순서대로 밀어냅니다.

  왜 이렇게 더럽게 때미는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하냐고요?
  오늘 사우나 간 일을 포스팅 해야지.. 생각하면서 저만 이렇게 순서가 있는지 궁금해졌거든요... ㅋㅋㅋ
  국외에 계신 분들이 과연 때를 밀지, 아님 우리나라도 이미 샤워문화가 생활화되어서 다른 분들도 밀지 안밀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여러 분들의 방법도 궁금해졌으니까, 댓글로 알려주세요.. 후후.

  정말 오래간만에 때를 밀어서 인지, 너무 힘을 주었나봅니다..
  마지막에 몸을 씻어내다 보니 몸의 곳곳이 따끔따끔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피부에 안좋을텐데...
  전엔 너무 오래간만에 빡빡 밀어서 가슴 한 쪽과 팔꿈치가 벌겋게 벗겨지기까지 했으니까요...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욕탕에 가면 아프다는대도 사내자식이 참을성이 없다며 끝까지 밀어주시던 아버지가 싫어서 나는 나중에 아들이 싫다면 정말 살살 밀어야지.. 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스스로 아프도록 밀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땐 아프기는 했어도 절대로 상처가 나진 않았었는데 말이죠....

  때를 밀다가 살이 벗겨졌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또 첫사랑이 생각났습니다. (아. 이 무슨 바람둥이로 오해받기 충분한 저주받은 기억이란 말인가요..)
  그녀는 정말 매주 일요일마다 어머니하고 목욕탕에 갔었는데, 피부도 좋았지만, 정말 자신을 예쁘게 가꿀 줄도 알았던 사람이어서 그런 모습이 예쁘게만 보였습니다. 그리곤, 항상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자랑을 했지요..

  '나 오늘 목욕탕가서 때밀고 왔어~ 몸이 뽀송뽀송해~~'

  그 때가 19살 때니까, 굳이 그렇게 밀고 닦지 않아도 뽀송뽀송 빛이 났었을텐데 말이죠...
  언젠가 한번은 그 친구가 때를 벗기다 살까지 벗겨졌다며 어딘가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곳이 팔꿈치인지, 쇄골뼈 아래쪽인지.. 가물가물하군요...

  날이 너무 추워서 그런가요?
  이래저래, 예전 일들이 기억나는게, 따스함이 그리워졌나 봅니다...

  후후, 여튼 저도 뽀송뽀송해졌습니다..
  왠지, 삼겹살로 시작해서, 때로 마무리되는 그로테스크한 포스트가 되고 말았습니다만,
  계속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제가 21살 때, 첫사랑(뽀송뽀송녀)에게 버림받고 썼던 시를 첨부합니다..

  '시' 보충수업시간에 애들에게 낭송해 준 일이 있었는데, 비웃음만 한껏 돌아왔으니까요...
  괜히 괜찮은 척 해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

 
 
목욕

오늘은 때나 밀어야지
그러고 보니까
참 오래된 것 같아
너무 오래 두어서
빈 깡통같은 미련이랑
헤진 신발같은 마음까지
그 때에 묻어 나를 덮어
지가 나인냥 내가 지인냥
은밀한 곳에서 체취가 되가고 있는 걸?
이젠 버려야지

오늘은
집에가서 때나 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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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버제로 2010/12/16 07: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등인가요?ㅋ

    진짜 부러웠는데~ 예정대로 고기도 드시고 사우나도 다녀오셨군요 ㅋ

    저도 담주엔 한국가서 고기도 먹고 (고기보단 회를?ㅋ)

    사우나나 목욕탕 혹은 온천을 가렵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누이고 좀 편안하게 있고 싶어요~

    여긴 때미는 문화는 아니지만 전 한국 사람이니 나름대로 때는 밀고 지낸답니다^^;



    빈깡통같은 미련... 사랑이 끝나면 참...ㅋ 어렵죠...

    전 미련을 두는 편은 아닌데....

    상대방의 미련도 가끔은 저에게 영향을 미쳐서 어렵더라고요.... 에혀....

    • 차이와결여 2010/12/16 10:57  address  modify / delete

      아 그렇군요... 역시 때는 밀어야 제맛! ㅎㅎ

      미련은 미련스런 것이니까요.. ㅋㅋ

      저도 잘 두지는 않아요. 근데 21살 때는 정말 많이 두었었죠..

      질투의 화신이었거든요.. 못돼먹게 자라서 그런지 전부 다 가질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일등 하셨으니까.. 1박 2일 호텔 숙박권과 스파 이용권에 당첨되셨어요..
      '속삭속삭' 사무국으로 전화 주세요.
      ㅋㅋㅋㅋㅋ

  2. 실버제로 2010/12/17 01: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화번호를 몰라서 1등해도 상품을 수령할수가 없겠군요 ㅋㅋ

  3. clovis 2010/12/17 13: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2등이네요ㅜㅜ
    저는 오늘 저녁이 회식이라서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좀 구차한가요 ㅎㅎ)
    부모님과 아직 함께 살다보니 사우나도 아버지랑 갑니다. . 초등학생 때 부터요. 꼭 이맘때쯤.. 묵은 때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 할 수는 없다고 하셔서요.. 예전에는 아버지랑 가는게 좀 싫어서 내빼고 그랬는데 어느샌가 '나 아니면 누가 우리 아버지 등 밀어줄까...' 라는 생각 들더라구요.
    생각난 김에 이번 주말에 가야겠습니다.ㅎㅎㅎ


    시 완전 좋은걸요...?? '이적- 빨래' 느낌나는게.. 신기합니다. 그냥 시를 쓰신다는 그 자체가요

    • 차이와결여 2010/12/17 13:56  address  modify / delete

      와... 아직도 아버지와 가시는군요..

      우리 아버지는 당신이 귀찮아하셔서, 이젠 가자고 해도 가시지 않으세요.
      전엔, 정말 멋쟁이이셨는데, 이젠 배둘레햄도 가지고 계시고, 제가 만날 드럼통 몸매라고 놀리거든요. ^^

      여튼, 저도 한번 쯤 우겨서 모시고 가야겠네요..

      제 시가 '이적-빨래' 느낌이 난다구요? 완전 극찬이잖아요. 감사해요..ㅋㅋ

      2등 당첨 축하드려요. 2등 상품은 일산에서 가장 유명한 OO사우나 1년 이용권과 때가 솔솔 잘 벗겨지는 땟수건이에요..사무국으로 연락 주세요..

      제세공과금은 수령자 부담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4. boramina 2010/12/17 15: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교는 성남쯤, 댁은 오산쯤 그러시군요.
    저는 그 중간쯤 있는데요^^
    용서고속도로, 터널도 많고 주변이 다 산이고, 아직 이용하는 사람도 얼마 없어 저도 애용하는 길인데, 이제 몇 년 후면 경부처럼 꽉꽉 막히겠죠?

    • 차이와결여 2010/12/20 00:37  address  modify / delete

      우우..

      'boramina'님은 어디쯤이실까요..
      '죽전'일까요, '수지'일까요. '영통'일까요. 그냥 수원일까..아님 '동탄'? 후후후...

      그 사이에도 정말 많은 곳들이 있군요..

      요새도 출퇴근 시간에는 좀 막히더군요.. 특히 안양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서판교IC는 월요일엔 꼭 막혀서, 피해다니고 있답니다. ^^

      곧 정체가 되겠죠.. 그 전까진 열심히 애용해줘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