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서늘한 아침.
열린 창으로 기분좋게 머리를 스치는 바람.
아무렇게나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퍼지는 하얀 물감 같은 구름.
그 뒤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
여름 내 햇살을 받아 수줍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
그 끝에 묻어 있는 눈부신 햇빛.
밝게 퍼지는 아이들의 꺄르륵소리.
적당히 분주한 일과와 휴식 속의 커피 냄새.
정든 사람들이 보내주는 배려깊은 거리감.
하늘을 닮아 더 예쁜 노을.
하루를 마감하며 느끼는 달달한 외로움.
그 모두를 생생하게 살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가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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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참 아름다워요.
블로그도 아름다운데 표현도 아름다우니 가끔
차이와 결여씨가 생각 나네요.
와우.. 안녕하세요. 'anne'님..^^
너무 듣기 좋은 말이네요.
최고의 칭찬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anne'님께도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꼭 그러실 거라 믿겠습니다. ^^;
ㅎㅎ
결이님은 칭찬 많이 들어서 좋겠습니다~
가끔 저라도 독설을 퍼부어야 하는데..빌미를 좀 주시죠?^^
저는 지금 부산에서 지내고 있어 해운대로 남포동으로 피프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치만 아이때문에 정작 영화는 못보고 있구요, 쩝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을 가까이서 본거랑 안성기, 이하나씨를 가까이 본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숨겨둔 사탕바구니처럼 남몰래 꺼내어 음미할 수 있는 달콤한 추억이 있음을
감사
헉...
부산이시군요.. 피프와 함께이시군요.. ㅠㅠ
피프는 대학다닐 때 다녀왔어야 했는데.. 흑흑...
영화는 못보더라도 그 분위기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럽습니다..
언젠간 꼭 가고말거야..
마지막 줄은, 그야말로 명문장입니다. 감탄했어요. :)
말랑말랑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갈수록 고목나무처럼 감성이 바싹 말라가는 것 같은데,
차이와결여님처럼 저도 가을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네요. ^^
한창 센치해졌을 한밤 중에 쓴 글이라 그런가봐요..ㅎㅎ
그래도, 'herenow'님은 제가 못가진 많은 것을 가진 분이시니까, 저는 부럽기만 하답니다.
머지않아 곧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
많은 단어들 중에 감사라는 단어가 맨 마지막에 있어서 흐뭇해지는 글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가을을 많이 타기도 하지만, 정말 좋아하기도 해서요..
'감사'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
'HonbajoKhan'님도 풍성한 가을이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