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해에..(벌써 지난 해가 되었군요.. 이크;;) 컴백하였다고 보고 해놓고선 이제야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해는 무엇보다도, 논문을 쓰느라 바빴던 한 해였지요.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어찌되었든 논문을 완료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논문명은 "김애란 초기단편소설 연구"로 결정되었고, 그렇게 올라갔는데요...
혹시라도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을 하셔서,, 보시고,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
여튼,
그와 더불어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다른 어떤 곳 보다도 블로그에 제일 먼저 공개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타고난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이제서야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초였습니다. 그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은,
매번,
현실감각도 없이 진정한 사랑 어쩌구, 운명이 어쩌구 해댔었는데요.
정말 놀라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나눠보지도 않고요..
눈빛으로 말하고, 한 번 만나보고 결정했습니다...
자꾸 혼자 말해봐야 칠푼이 팔푼이 밖에 안될테니까..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2011.8.21 @spot studio
이때가 8월이었으니까.. 이미 꽤 지났군요..
아마, 트윗 사진을 통해서 이미 짐작을 하셨겠지만, 그래도 큰 화면으로 보시라고 띄워드립니다.. ^^
여튼, 학교에서 같이 근무하시던 분이었기에
원치 않는 비밀연애를 하느라 참 오랫동안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무슨 007작전처럼 접선 장소를 정하고 만나고..
어떤 분들은 재밌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막상 해보니 절대 재미있거나 낭만적이지 못하더군요.. ㅠㅠ
이렇게 예쁘게 만나 사랑을 키워서 벌써 상견례까지 마치고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연애를 한 것이 블로그 운영의 측면에서는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았습니다.(믿어주세요.)
작년에는 비담임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외려 업무의 파도가 밀려와서 옴짝달싹 할 수 없었고, 모든 것에 심드렁하고 말았습니다.
영화도 예년에 비해 턱없이 못보았고, 사놓은 책도 쌓아만 놓았었습니다.
암튼, 변명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새해 인사와 더불어 여러분의 축하인사도 대놓고 받고 싶었습니다. ^^
여러 가지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어서 정신이 없긴 합니다만,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결혼준비로 계속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테지만,
항상 마음 속에는 블로그에 대한 생각,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에 대한 생각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생활 속에 빠져있었을 때, 이곳에서 주저리 주저리 수다를 떨고,
그런 제 수다를 구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잘 읽고 답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왠지 작별인사 같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니고요.. ^^
진심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소식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빨리 결혼식도 마무리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평온하고 고요하고 행복한 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조만간에 좋고 깊이 있는 글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끝으로 인증사진 하나 더 올려드립니당..
2011.8.21 @spot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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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잘어울리시는데요?사내연애에 비밀연애라.. 저같은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하는.. 역시 '차이와결여'님은 특별하신 분이셨군요! ㅎㅎㅎ진심으로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와우! 완전 축하드립니다^^
좋은분 만나서 좋은 소식 전해주시니 뭐랄까 실제 아는 지인이 결혼하는것처럼 기쁘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요! 나중에 결혼사진도 한번 올려주세요~~
그동안 비밀연애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ㅋ
오매나!!! 벌써 결혼식을 올리신 건 아닌지..
신부님이 너므너므 이쁘시네요!
1년이나 꽁꽁 숨겨두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ㅋㅋ
이렇게 어여쁜 신부랑 사실려면 연애하는동안 방치되었던 블로그는..
아예 닫히겠어요^^
문 걸어잠그시고, 알콩달콩 예쁜 삶 사시길~
오늘도 교훈 하나 새기고 갑니다. 누구나 자기 짝이 다 있군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