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완연히 30대 중반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군요.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루키식으로 말하면
'그저그렇다'와 '기분 좋다'의 중간 정도입니다. ^^
뭐 이래 저래 모임도 많고, 할 일도 산더미이고, 부산스럽게 연말연시를 보내다 보니, 블로그고 뭐고 그냥 모두 손 놓고 살았었습니다.
31일 날은 집에서 제야의 종소리 방송을 보면서 좀 흥분을 했었구요.
새해 첫 날은 집에서 뒹굴 대다가 갑자기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그룹에 꽂혀서, 그들의 CD를 사기위해 교보문고에 있는 핫트랙스로 향했었습니다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CD는 아직 풀리지가 않았다고 하더군요. 온라인과 홍대 앞 두 군데 정도에만 풀려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절망한 뒤에, 살까말까 망설였던 '이소라' 7번째 앨범과, '윤상'의 새 앨범 <Song Book>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요새 매일 듣고 다니는데요. 좀더 멋스러워지고, 여유로워진 '이소라'의 목소리가 듣기 좋더군요. 사실, '이소라'의 앨범은 <청혼>이 들어있는 2집 앨범 이후 처음 구입입니다... 그간 그닥 땡기지가 않았더랬습니다. 그만큼 2집 앨범을 좋아했었습니다...
'윤상'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요새 왠지 그의 음악이 듣고 싶어지던 찰나, 새롭게 편곡한 그의 노래들을 두 장의 CD로 묶어서 내었다고 하길래 덥석 샀습니다. 역시 나쁘지 않군요.
이제, 월요일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CD가 도착하면, 이번 겨울은 그 앨범 3장으로 여유롭고, 따스하고, 또 상큼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매우 상쾌합니다..
교보문고까지 나갔는데, 설마 CD만 사고 돌아올 '차이'가 아니겠지요?
당연히 책도 두 권을 구입했습니다. 본래 3권을 사려고 했는데, 한 권은 도저히 제목도 생각이 안나고, 찾을 수도 없어서요...
나이 한 살 더먹고 더 무뎌져 버린 머리를 느끼고는 좌절하며 두 권만 구입하고 돌아왔습니다..
평소 재밌게 읽었던 씨네21의 꼭지, <진중권의 이매진>이 책으로 묶여 나왔더군요. 아.. 그의 책은 <서양미술사> 먼저 시작을 해야 되는데 말이죠... 여튼, 그 책과, 살까말까 항상 망설이게 만드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나중에 검색해보고서 알게된, 기억안나서 사지 못한 책은 <뉴라이트 비판>이었습니다.
여튼, 1일부터 실질적인 방학이 시작되어서, 이젠 본격적인 독서와, 영화관람과, 블로깅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아이들 생기부 작성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요.. 어쩔 수 없이 월요일까지는 2학기 모드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요...
대학원도 떨어진만큼, 이번 방학부터는
'정서적 백수'상태로 보내고자 하는데요...
진짜로 취직이 어려워서 원치 않는 '백수'로 지내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타의에 의해, 돈을 내가면서 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실패 했으니, 이런 휴지기와 같은 상태를 '정서적 백수'상태로 보고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이것저것 해보려구 합니다.
시간이 있는만큼, 좀더 심도 있는 무엇도 해볼 수가 있겠지요.
국어 교사라고 꼭 국어 공부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도서관에 다닐 생각이니까요.. 여러분 화이팅을 외쳐주세요. ^^
읽어야 할 책들도 많고(사놓고 안읽은 책 20여권... 꼭 처리 할 겁니다..ㅎㅎ),
보아야 할 영화들도 많고, 해야할 공부도 많네요...
어쩐지 추위도 느끼지 못하고 겨울을 그냥 보내버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새해 벽두부터,
음악 CD를 사고, 책을 사고, 영화를 보면서 시작했으니,
올해도 나에게는 문화생활이 충만한 그런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한 듯합니다..
여러분도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보았는데,
..음악감독 윤상...!
히야~ 슬슬 거장의 자리로 올라서려는 참인가 봅니다^^
거기다 귀여운 후배들의 노래 선물 앨범도...부럽다...예술적 재능을 타고났다는 건..
아..
그 좋다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요..
저도 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각 방송사 별로 좋은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방송했다던데요. <한반도의 공룡>, <누들로드>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던데,
요샌 방송사들도 다큐멘터리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봅니다.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그런데, 현실 상황은....
뭐 암튼, 영향을 받았다는 후배 가수들이 많은 걸로 봐선 분명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인 것 같아요.
아.. 재능은 부러움의 대상이지요.. 저도 참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
화이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