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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거짓말> 티저 포스터



* 2008년 12월 11일 21시00분
* 아트레온 (신촌)
* Tstory 이벤트 당첨
(★★★)

  여러모로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티스토리'에서 이번에 또 영화이벤트에 당첨 시켜주어서 보게 된 '박진희' 주연의 <달콤한 거짓말>입니다.

  이번주에 개봉할 영화인지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심스러운데요.
  예전에 '박진희'가 '걸리버'라는 현대에서 나오던 핸드폰 광고로 데뷔하던 시절부터 좋아했던 저인지라.(ㅎㅎ 여자연예인은 다 좋아하는 '차이') 이벤트에 낙첨한다고 해도 보려고 했었던 영화이긴 했습니다.

  암튼, 9시라는 늦인 시간이고 '신촌'에서 한다는 것이 쬐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시사회인지라 열심히 찾아갔지요.

  서른이 다되어가는 노처녀 방송작가인 '지호(박진희)'는 잊지못하는 첫사랑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은 다름 아닌 10년 전 고등학교 때의 한학년 선배인 '민우(이기우)'였습니다. 워낙에 킹카이기도 했고, 주위에서 대쉬하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제대로된 고백한 번 하지 못하고 끝나버린 첫사랑이었는데, 방송국에서 짤리고 나오다가 소매치기에게 가방을 뺐겨 쫓아가던 중 우연하게도 그 '민우'가 몰던 차에 부딪히고 바닥에 나동그라지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눈치챈 '지호'는 해리성 기억상실이 걸린 것처럼 연극을 하면서 선배와의 만남을 이어가려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뒷집에 살고 있던 '동식(조한선)'이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이야기가 엉뚱하게 전개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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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만화 캐릭터 같은 얼굴 표정 <달콤한 거짓말> 스틸 컷


  대강의 영화의 스토리는 위와 같은 데요.
  마치 여짓껏 나왔던 헐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의 요소요소를 뽑아서 만들어 놓은 것과 같아 다소 산만한 구성인 듯 싶고, 중반 이후 느껴지는 뻔한 결말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소 히스테릭하면서도 첫사랑에 쟁취하고자하는 노처녀의 심정을 잘 표현해준 '박진희'의 맛깔스런 연기가 그나마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 '박진희'가 여짓껏 잘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가 <연애술사> 때부터 조금은 자신의 성격과도 잘 어울리는 천방지축 왈가닥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스스로 그렇게 변한 건지, 아니면 소속사의 피치못할 선택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두 편정도 더 욕심을 내본다면 로맨틱 무비의 최강녀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분들은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소 아쉬웠던 점은 극중 '지호'의 대사가 굉장히 빠르고, 또 요즘에 유행하는 말들이 왕왕쓰여서 잘 들리지 않고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었는데, 아마도 그건 시사회 버전이어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봉판에서는 보정되어서 걸리겠지요.

  다른 주연 배우들은 '이기우''조한선'도 나름 분위기 잡는 모습, 망가지는 모습에 충실하게 진행시켜주고 있어서 서사에는 방해를 주지 않는데, '이기우'가 좀더 멋지고 댄디하게, '조한선'이 망가지다가 마지막 반전에 '짠'하고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두 배우 모두 열심히들 하고 있는 배우니까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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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연애를 초점에 맞춘 영화이기도 하고, 짝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의미있는 대사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극중 '지호'의 동생이 기억을 잃은 '지호'와 '동식'이를 엮어 주기 위해 도와주는 장면에서 TV속 동물의 왕국을 보며 해주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지호 : 동생분, 왜 그러고 있어. 연애가 잘 안돼?
  동생 : 헤어졌어.
  지호 : ......
  동생 : (TV 속 코끼리들의 몸짓을 보며) 코끼리들은 저렇게 서로의 이마에다가 코를 대보면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있대, 사람은 어떻게 해야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제가 화두로 삼고 있는 몇 가지 중 '이해'라는 것이 들어있기 때문에 저 말이 가슴에 와 닿았을 텐데요.
  다음 장면에서 '지호'가 '민우'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코끼리 코를 해서 민우의 이마를 짚는 장면이 나와서 관객들이 대폭소를 하는 바람에 제 감상도 거기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아직 정식 개봉을 하지 않은 영화라 더이상을 언급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구요.
  다소 박한 평점일 듯 싶습니다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요번주 딱히 볼영화가 없고,
  노곤노곤한 로맨틱코메디를 기대하시는 연인들이라면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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