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교사로 살면서 힘든 몇 가지 일들 중, 수능 감독은 정말 힘든 일이다.

태연한 척 하면서, 농담따먹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완전 긴장 하면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고된 노동,

또 이게,
한 학생의 인생과 연결되어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물론 몇 푼 안되는 수고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거 안 받아도 괜찮으니까,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일.

암튼, 다녀왔다.
벌써 5번이나 다녀온 일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지치고, 힘이 든다.
그래도,
이번에는 내새끼들도 지금 이렇게 시험을 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계속 기도를 했더랬다.

언어는, 평이했다는 것 같은데... 어떨런지,
낼 학교 가기가 좀 두렵다....
그래도 물어봐야겠지.. 아무렇지 않은 듯....


<피아노의 숲>이란 영화도 봤고, 연극열전2 <웃음의 대학>도 감명 깊게 보고 돌아왔지만,
포스트는 담으로...

일단 씻고 자자.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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