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 – 감사

 



외투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서늘한 아침.


열린 창으로 기분좋게 머리를 스치는 바람.


아무렇게나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퍼지는 하얀 물감 같은 구름.


그 뒤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


여름 내 햇살을 받아 수줍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


그 끝에 묻어 있는 눈부신 햇빛.


밝게 퍼지는 아이들의 꺄르륵소리.


적당히 분주한 일과와 휴식 속의 커피 냄새.


정든 사람들이 보내주는 배려깊은 거리감.


하늘을 닮아 더 예쁜 노을.


하루를 마감하며 느끼는 달달한 외로움.


 


그 모두를 생생하게 살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가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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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0 – 감사”의 8개의 댓글

    1. 와우.. 안녕하세요. ‘anne’님..^^

      너무 듣기 좋은 말이네요.
      최고의 칭찬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anne’님께도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꼭 그러실 거라 믿겠습니다. ^^;

    1. 헉…
      부산이시군요.. 피프와 함께이시군요.. ㅠㅠ

      피프는 대학다닐 때 다녀왔어야 했는데.. 흑흑…
      영화는 못보더라도 그 분위기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럽습니다..
      언젠간 꼭 가고말거야..

      마지막 줄은, 그야말로 명문장입니다. 감탄했어요. 🙂

    1. 한창 센치해졌을 한밤 중에 쓴 글이라 그런가봐요..ㅎㅎ

      그래도, ‘herenow’님은 제가 못가진 많은 것을 가진 분이시니까, 저는 부럽기만 하답니다.

      머지않아 곧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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