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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어공주> - 한국 공식 포스터




When : 2008년 4월 24일 20시 50분
Where : 씨네큐브(광화문)
(★★★★☆)


  <나는, 인어공주>의 리뷰를 이렇게 늦게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씨네큐브'에서 블라인드 시사회 형식으로 예고편과 간략한 영화정보만을 공개한 뒤, 이벤트를 통하여 선착순 공개 시사회를 가졌던 영화였고,
  저는 마감날 아침 일찍, 이벤트를 확인한후 막차로 문을 닫으면서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당시에는 제목도 그냥 <The Mermaid> 였죠.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추격자>시사회 이후, 괜찮은 영화를 공짜로 봤다는 기쁨에 개봉이 확정되면 바로 리뷰를 올려야지.. 하고 맘을 먹었습니다만,
  다음주 23일이 정식 개봉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부득이 6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봉이 늦어지는 사이 이미 이 특별한 영화는 세계 각국의 평단과 관객들의 호응으로 '선댄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왔더군요.

  암튼,
  유쾌한 기분으로 당첨된 시사회였고, 굉장히 유머러스하면서 독특한 러시아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아직까지도 강하게 남아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에 살고 있는 '알리샤(마리야 샬라예바)'는 아버지 없이 뚱뚱한 엄마와 기력이 쇠한 할머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리샤' 는 엄마가 처녀였을 적에 누드로 바다를 헤엄 치다가 만난 마도로스 아버지와의 수중 정사 후 태어난 탓으로 바다의 수호신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데요. 그렇게 다시 바다로 나가 버린 아버지를 그리워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다른 남자와 정사를 벌이는 걸 목격하게 된 후 다시는 누군가를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맘을 먹고 집에 불을 지르게 됩니다.
  '알리샤'의 이상 행동에 정신이 나갔다고 판단한 엄마는 '알리샤'를 특수학교에 보내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알리샤'는 '소원을 이루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고, 단순히 지긋지긋한 마을을 벗어나고 싶다는 소원을 품는 바람에 바다에서 폭풍우가 불어 마을을 풍비박산 내버리고 말게 됩니다.
  뭐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원하는 대로 도시로 오게 된 '알리샤'는 기대와는 많이 다른 도시의 삶에 이래저래 지쳐가는 데 우연히 자살을 시도하는 잘생긴 한 남자를 만나게 된 후부터 두근대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게 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 오래 전에 봤던 영화라 세세한 부분부분들이 조금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암튼 큰 줄거리는 저렇습니다.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시종일관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귀염둥이 '알리샤'를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하구요.
  무엇하나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알리샤'의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삶의 멋진 변화를 느끼실 수 있다면 영화를 보고 나와서 매우 특별한 기분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그나마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도, 나를 지켜주는 수호자와 같은 어떤 사람의 보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저는 하게 되었거든요.

  암튼,
  러시아의 현재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어서 심각하지 않고, '알리샤'의 꾸밈없는 순수함에 빠져들게 되면 무작정 아무 것이라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랑스런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개봉하면 꼭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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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어공주> 러시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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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우리들의 어린 영웅 &lt;판의 미로&gt;와 &lt;나는, 인어공주&gt;

    Tracked from [眞] 2009/07/14 19:52  delete

    판의 미로(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 나는, 인어공주(Rusalka), 2007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안나 멜리키안 감독 어렸을 적에는 산타할아버지라는 존재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산타할아버지는 어른들이 지어낸 가상인물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다. 처음에는 자신의 세계 속에 당연히 자리 잡고 있던 것이 사라지는 것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전이 아직 끝나지 않아 정규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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