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파파야 향기>를 만들었던 '트란안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작한다더니,
  거의 완성되고 후반 작업만 남았나 봅니다.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까지 되었다네요....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26편짜리 스케일 큰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는데요. 제가 제작하는 것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죠...

  기대는 엄청 되는데, 워낙에 머릿속에 견고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소설인지라
  개인적인 호불호가 너무 확연하게 결정되어 버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주연 배우도 '마츠야마 켄이치'라는 나름 좋아하는 사람인데...
  허나, 여배우들은 별로 인듯...

  보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왠지 영화를 보고 나면, 제 이십 대와도 영원히 작별을 하게 될 것만 같고,
  우습게도, 적잖게 실망하면서 내 안의 신화도 하나 저물어버리는 것만 같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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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라리사 2010/09/24 07: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루키 원작으로 영화를 만든 건가요? (좀 촌에 살아서 이런 소식이 늦습니다) 그렇다면 이거...어쩐지 서운한 이 기분은 뭘까요...

    • 차이와결여 2010/09/24 10:09  address  modify / delete

      네, 우리가 <상실의 시대>로 알고 있는 그 <노르웨이의 숲>이에요.
      좀처럼 영화화를 하지 않는 하루키가 판권을 줬다는 것도 화제였고,
      비틀즈 노래도 왠만해선 영화에 삽입되는 일이 없는데, 주제곡으로 쓰인 것도 그렇고,
      '트란 안 홍' 감독의 제일 긴 영화가 120분짜리 <시클로> 인데, 이번 영화는 2시간 40분이나 한다고 하더군요...


      뭐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영화이긴 하지만,
      저도 '클라리사'님과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좀 서운한거죠..

      저는 분명히 저 소설로부터 시작해서 하루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거든요.
      그런 의미가 있는 건데, 그게 영상화 되서 눈앞에 보여지다니...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갔는데, 정말 궁금하던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가, 몇 년 지난 어느날 젤 친한 친구녀석이 자기였다고 고백하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