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늘려잡아 생각해본다고 해도,

  7월 17일에 방학을 맞이하여 전직원 연수를 1박 2일로 다녀오고,

  19일은 일요일이니까 원래 쉬는 날이었구,

  결국 20일부터 본격적인 방학인건데, 그날부터 연수를 시작하여 어제(8월14일) 끝났고,

  오늘을 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 다녀왔고, 내일은 일요일이니

 

  내 방학은 월, 화, 수 3일이다.

  억울하다.

 

  남들이 그토록 부러워한다는 '철밥통',

  다른 직업에는 없는 방학이 있다는 교사라는 직업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2009년 나의 여름.

  이제 푸념도 너무 많이 늘어 놓아서 지겨울 지경이다..

 

  여튼, 3일의 방학을 맞이하여

  그냥 집에서 뒹굴대자니, 아쉽기만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어디 다녀오자니 힘들기만 할 것 같고..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몇 일째 머리만 굴리고 있는데, 대개의 생각들이란...

 

  제 1계획 - 휴양

  어디 한적한 산 속에 들어가서 산림욕을 하며 몸도 마음도 정갈하게 만들려고 했더니, 성수기라 예약할 방도 없고, 그렇다고 따로 어디 아는 곳도 없고,

  혼자서 다니는 여행은 저녁먹고 잠들기 전까지의 무한히 외로운 시간이 흠인데,

  산 속에서 혼자 있으려니 외로움이 사무칠 것 같아서 두렵다. 어흑흑...

 

  제 2계획 - 무작정

  그냥 발길 닫는대로 떠난다면, 결국 바다를 찾아 동해 쪽에서 부산 쪽으로 7번 국도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데, 마냥 달리기만 하면 허무할 것 같고, 피로만 쌓일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문득 생각 난 곳이 "경주"다.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가본 적이 없는 도시 "경주"

 

  어디선가 '경주 여행에 관한 Tip'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괜찮아'님의 블로그에 떡하니 포스팅되어 있었다. ('괜찮아'님의 '경주 여행에 관한 Tip)

 

  아.. 좋아라.

  마침 딱 2박 3일 코스다.

  그러면, 내일 출발해서, 일-월-화 이렇게 보내면 되겠네.. 후후..

 

  저녁먹고 슬슬 준비해야 겠다..

  벌써 설레는 마음..

 

  그런데 덥지는 않을까..

  이번 여행은 경주에 도착하게 되면 차는 버리구 최대한 걸어 다니려구 생각 중인데..

  땀이 많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도전.

  누가 그랬던가?  걷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맞아..걷는 것이 쉬는 것이지..

  즐거운 휴가가 되도록 힘을 내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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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이와결여 2009/08/16 07: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후후. 다녀올게요~~ 낼 모레 만나요 ^^

  2. 카르페 디엠 2009/08/16 19: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이제 막 여행 다녀왔는데요!
    휴양지에 가놓고는 무슨 또 여행이냐고 물으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어쨌든 여행 다녀왔더니 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경주에 새로이 발견된 유적 발굴지를 공개한다는
    신문기사를 몇년전 본 기억이 나는데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요. 무척 가고싶었는데 말이죠.
    제가 유적지를 좀 좋아합니다~ㅎ
    그리고 경주 남산 등반도 하시면 좋은데, 등반하고
    오시려나요. 다녀오시면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차이와결여 2009/08/17 22:38  address  modify / delete

      그 곳에서 여행을 가시면 어디로 가실까요 ^^

      아마도 새로 발굴될 유적지라함은 '사천왕사'터 인 것 같은데요. 지금 열심히 발굴 중인가봐요.
      국보급 유물도 여러 점 나왔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경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나름 의미있었답니다.
      남산 등반은 이번 계획에 없었어요.
      남산만 답사하더라도 하루가 모자랄 터인데,
      수학여행 때, 슬쩍만 돌아보고 온 곳들을 제대로 둘러보려다 보니 시간은 짧고, 볼 것은 많더라구요.
      더군다나, 오늘은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등반은 무리였구요.

      어쩜, '카르페 디엠'님은 그런 것도 다 아셔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돌아가면 시간 되는대로 부족한 사진이나마 업뎃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