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 2008년 10월 24일 22시 20분
where : 롯데시네마(강동)
(★★★★)
'박현욱'원작의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이 몇 년전에 지인들 사이에서 토론거리가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자극적이랄수도 있는 제목을 보면서,
'아.. 그런건가.. 아내가 결혼할 수도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죠, 아내가 결혼할 수도 있는 겁니다.
아내가 결혼하기까지의 정확한 스토리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여지껏 읽지는 못했었는데요.
그 <아내가 결혼했다>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관심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영화화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서 주인공 '아내'는 도발적이면서도, 파격적이고, 섹시하고 그러면서도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하고 생각했었는데, 소문에 '손예진'이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캐스팅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김주혁'은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데, '손예진'은 아닌 것 같다.'
물어보는 사람들마다 '손예진'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더군요.
저 역시 '손예진'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서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극장에 가서 예고편을 자꾸 보다보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옆에 책을 읽은 사람을 데리고 가서 같이 봤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소설의 내용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고, 결말의 처리 방식이 조금 차이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재밌게 잘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축구(바르셀로나 FC)와 헌책를 사랑하는 '주인아(손예진)',
그리고 축구(레알마드리드)와 '주인아'를 사랑하는 '노덕훈(김주혁)'이 가지는 '결혼관'과 '일부일처제'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주인아'라는 여자는 지성미(헌책)와 육체적 건강미(축구)를 모두 갖춘 보기드문 완벽한 여자입니다.
그 뿐인가요?
일에서도 유능하고, 나중에 두 집살림을 할때에도 어느 집에도 소홀하지 않을뿐더러 시부모님까지도 완벽하게 챙기는 수퍼우먼이지요. 그런 여자를 그 어떤 남자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건 남자로 봤을 때, '장동건'의 얼굴과 분위기에, '비'의 몸매와 노래실력, '소지섭'의 간지포스, '유재석'의 재치와 명랑함까지 모두 섞어 놓은 괴물과 같은 인물일텐데 말이지요.
여튼,
축구로 인하여 가까워지게 되었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버린 '노덕훈'에게, '주인아'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죠.
'자기.. 나 자기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내가 자기 껀 아니다?'
맞습니다.
저도 연애 할 적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사람을 위해서 나의 목숨까지도 내던질 수가 있는가?'
'세상에서 젤 소중한 건 나 자신이 아닐까?'
'그럼 난, 내 꺼지 니 꺼가 아니잖니?'
논리적으로 봤을 때, '주인아'의 그런 생각은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임은 분명한 '주인아'이지만,
이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면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고 그 부분을 사랑하게 되면 그 또한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아마 한 번씩은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 사람은 이점이 좋고, 저 사람은 저 부분이 좋아. 둘을 합쳐놓을 순 없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경우 둘을 저울에 달아놓고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 한 사람을 버리게 되는 것이고,
'노덕훈'도 또한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지만,
'주인아'는 둘을 모두 사랑하고자 하는 여자입니다.
그 '주인아'를 얻기 위해 '노덕훈'은 결혼을 감행하고, 결혼 뒤 얼마 간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던지는 '주인아'.
'나 사람있어, 결혼하고 싶어.'
'뭐 헤어지자고?'
'아니 그 사람하고도 결혼하고 싶다구.'
'연애'의 무덤인 '결혼'으로 데려왔다고 안심하고 있던 '노덕훈'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소리이지만, 이미 '주인아'를 너무나 사랑하는 '노덕훈'은 그녀를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노덕훈'의 결혼은 자꾸 어긋난 방향으로만 진행하게 되는데......
줄거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주인아'는 만들어져있는 캐릭터대로 그대로 움직이는 인형과 같은 존재이고, 이야기를 생동감있고,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아닌, '노덕훈'입니다.
그의 갈등과 고민과 번민과 그 속에서 대처해가는 자세야 말로 우리가 생각해보야야 하는 문제이고,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이라고 볼 수가 있겠지요.
따라서 이 영화는 몇몇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바람난 아내'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의 새로운 자아찾기', '여권신장' 뭐 이런 문제도 아니고,
인류의 유구한 역사 이래로 불과 1만년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일부일처제'라는 사회제도를 '남녀의 위치 역전'이라는 파격적인 구성을 통하여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아'에게 동정이 갔습니다.
분명히 저런 생활을 위해서 '주인아'가 기울였을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을 테고, 말그대로 원더우먼이 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아마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모습일테지요.
그러다 보니, 역설적으로 여성들의 삶이라는 것이 참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존의 제도에 따라 평범하게 한 여자와 알콩달콩한 삶을 살기 원하는 '노덕훈'도 안쓰러웠습니다.
결국,
'주인아'가 자신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희생하고 노력한 반면,
'노덕훈'은 '주인아'를 얻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고 바꾸어가는 노력을 하게 되는 모습에서,
생물학적으로 이성을 원하고, 원하는 이성을 손에 넣기 위해서,
좀더 원색적으로 말하면, 종족보존의 법칙에 따르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남성들의 불행한 삶에 연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사랑이나, 결혼이라는 제도를 물리적인 소유욕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어쨌거나,
'제도'라는 틀, 혹은 '믿음'과 '배신'이라는 윤리적틀을 만들어 놓고 그 기준에 맞춰 스스로를 재단해가는 동안, 한 사람을 가지고 싶다는 '소유욕'은 점점 커져만 가고, 헛된 믿음에 대한 '배신감'은 늘어만 가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일부일처제'가 우리에게 주는 장점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순전히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고요..
영화는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고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외출>, <무방비도시>, <작업의 정석> 등에서 먼가 잘 맞지 않는 옷을 걸쳐입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손예진'은 이번에는 어깨에 힘을 빼고 캐릭터에 녹아들어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아'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안쓰러운 주인공 '노덕훈'을 연기한 '김주혁'은 다른 캐스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엽고도 깜찍한 남편의 모습, 사랑의 노예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호흡도 잘맞고,
둘의 표정을 잡아가는 감독의 연출력도 괜찮아서 상당히 깔끔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지막 크래딧과 함께 올라오는 에필로그 장면에서 던져주는 메시지에는
글쎄요...
어차피 환타지라고 보아야하는 걸까요??
쉽게 동의하긴 어려웠지만,
나쁘지 않은 마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한 주말, 삼삼오오 영화관을 찾으셔서
처음엔 생각없이 그냥 웃으시다가, 영화관을 나올 때쯤,
'이게 가능하니, 어쩌니' 그런 말 보다는
'내가 만약에 '주인아'라면, '노덕훈'이라면'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영화..
일단 재밌습니다. ^^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까요... 너무 흥분하진 마세요.. 특히 남성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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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내가 결혼했다? 그걸 내버려둬?
Tracked from 스핑크스 2008/10/27 09:52 delete이해심 많고 매력적인데다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열혈 팬이라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여자. 다소 소심한 회사원 덕훈(김주혁)은 자신만을 위해 창조된 것 같은 인아(손예진)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인아는 길들일 수 없는 여자입니다. 어떻게 한번에 한명만 사랑할 수 있느냐는 자유연애 신봉자인 인아를 결국 포기하지 못한 덕훈은 결혼으로 인아를 묶어 두려 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인아가 '남편 하나를 더 두겠다'고 나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딱 잘라서...미친년들을 위한 영화.
와우.. 과격하셔라..ㅎ
글에 나오는 남녀 역할을 뒤집어서 읽으면 그냥 우리네 사는 일반적인 이야기에요. 여자들이 서로 '성님' 하면서 살아가던 한 세대 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익살스럽게 모노가미가 어쩌고 어느 산 속 모계중심사회가 어떻고 말빨 날리지만 뒤집어보면 그냥 우리네 살던 이야깁니다. 남자 중심의 사회에서 여자들이 견뎌내던 이야기나 앞으로 여자 귀해지면 거기에 적응해서 살아갈 남자들 이야기나. 전 오히려 남자들에 대한 야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까막새'님의 생각도 굉장히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말이나 초에는 어김없이 성비불균형이니, 남존여비니, 남아선호사상이니 하면서 이야기가 나오고는 하죠.
생각해보니, 너무나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뿐이네요.
다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
전 잼나게 봤는데 맨처음 연애장면을 볼때는 마저 남자들은 조금만 지나면 저렇게 돼 하고 공감까지
가더군요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고 신선한 영화였습니다.
^^
저는 보면서 '노덕훈'의 여러 가지의 모습이 제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뜨끔뜨끔 했었어요 ^^ 완전 공감했지요.
당연히 영화이니까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은 거 아닐까요?
하지만, 마지막에 '한재경'이 '형님은 왜 안헤어졌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답이 거기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참 어이없는 개똥 철학과 궤변을 잘도 적절히 믹스해서 마바라로 풀어놓으셨군요. 하지만 정작에는 본질을 호도하는 내용뿐. 정말 개똥 철학이 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포스트네요. 진정한 쓸레기 블로그 컨텐츠... 이런 쓰레기 글 올리지 마세요. 영화 결말이 뭔데? 결국에는 김주혁이 자기 부인이 두집 살림하는거 포기하고 받아들이잖아. 그리고 당신은 그러한 결말을 결국은 옹호하는 것이고. 만약이 영화가 김주혁이 두집 살림하고 손예진이 그러한 상황 받아들이는 설정이었으면, 당신같은 개똥 페미들이 그걸 '쿨' 하게 받아들였을까? 지금 저 영화 선전 하는 것처럼 "발칙하고 깜찍한 상상" 요 딴식으로 미화해서 선전 할 수 있을까? 개 난리가 났겠지.. 손예진은 완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서 신파극이 되고. 도대체 이 이중잣대는 어쩔껀데 궤변론자 개똥철학 양반? 그럼 여자는 일부일처제에서 exempt 되는거고, 남자만 그래야 되는거냐? 보다보다 이런 쓰레기 글 첨보네.
저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는데요? ^^
제가 올린 글을 와서 읽어주신 건 감사합니다.
그런데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 제 포스트를 올리지말라고 할 권리가 있는 거라면.
님께서도 이런 댓글을 올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큰 맘 먹고 댓글 달았습니다. ^^
님의 일부일처 사상을 고수한다고 뭐라할사람 없듯이 .영화의 내용에 공감한다고 해서 쓰레기 운운하는건 보기 않좋네요..
말을 정치인처럼 하시는군요.교묘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흐리시는군요. 가벼운 영화라고 하셨으면서 이리 엄청난 무게의 문제를 고민하셨다니 대단한 상상력의 소유자신가봅니다^^. 영화의 커플이 성립할 수 있는 방법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라는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왜 동거를 안하고 결혼을 해서 저 난리인가?'라는 생각은 못하시나 봅니다. 그리고'노덕훈'의 애쓰는 모습을 보시고도 일부일처제의 제고를 포스트를 통해 밝히시다니 '노덕훈'같은 사람이 안되게 노력해야하나 봅니다. 일처일부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선 여러 서적과 논문이 있으니 조금만 검색해보셔도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포스트 덕분에 영화보고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막간다지만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줄은 일부러 도발한거 맞지요? 도발을 생각하셨다면 명문장이고 만약 반대의 경우시라면 문장선택을 다시하시는게 목적에 맞으실 겁니다.
영화의 내용을 영화를 본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으신 듯 한데요. 영화에 대해 공부하셨나봅니다. ^^
영화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중요한 것은 '커플이 성립하는 방법'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아직 '결혼'이라는 제도에 속해보지 못한 노총각이라 호불호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지금의 이런 고민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결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리고 저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발을 할 만큼 글을 잘쓰는 편도 아니랍니다.
같은 남자로서 노파심에 말한 것 뿐이지요. ^^
영화는 그냥 영화일뿐. 우리가 '쏘우'란 영화보면서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몸에 대한 소중함;; 이런거 걸고 넘어지나? 사람들은 폭력, 마약등등의 정말 잔인한 영화는 그냥 조용히 보면서 유독 성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면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야하는지 이해못하겠다...
그렇네요.
'그냥'님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 면이 있네요.. ^^
남편이 결혼했다...
엔딩은 남편이 두집 살림 차리고 본처는 결국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결국 해피엔딩
이랬으면 어땠을까?
그런 스토리는 구한말부터 너무나 많았잖아요.
제 할머니 대에만 가봐도
형님, 동생으로 지내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습니까..
뻔한 스토리가 되는 거지요..^^
아무도 보지 않았을 걸요?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그럴 거라고 예상을 하네요
어떤 예술작품이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 고민을 해보게 한다는 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은 미친짓이다 - 라는 영화가 나왔지만 사람들은 결혼이 미친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오히려 미친 짓이지만 해볼 만 하다 .. 내지는 주인공들의 용기없는 행동을 비판하거나 고민했듯이..
이 영화도 많은 걸 던져주리라 봅니다.
어떤 아이를 키우고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긴 시간이 주어지는 인간이라는 종이
결혼이라는 법적 제도를 어떻게 유지하고 고민해봐야 하는지 그런 것에 관한 영화 같다는 생각 ^^
저는 손예진씨 호감은 아니나 연기에 대해서는 왠지 믿음이 갑니다.
지적이고 육체적으로도 매력적인 사람이 남자였을 때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치와
그것이 여성이었을 때 용인되는 수치가 다르겠죠. 개인적으로 루 살로메가 생각이 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자세한 댓글 감사드려요. ^^
저는 오늘 아는 사람과 다시 한 번 보고 왔는데요.
정작 영화를 보고 나오시는 분들은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않던데요.^^ 모르겠습니다. 속에 감춰두신 건지..
암튼,
오늘 보고 느낀 것은, '결혼'이라는 제도와 아울러 '가족'이라는 제도, 울타리에 대한 문제를 조금 훑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고칠까 하다가..말았더랬습니다.
방문감사드려요 ^^
영화를가지고 미친년거리며 발끈거리는 한국 남성들... 귀엽게 봐줄래야 귀여운데가 없달까.
저는 비록 남자이긴 하지만,
이 영화가 '미친년을 위한 영화'라면,
저역시 '미친년'이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성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걸요..^^
제대로 해라. 읽어야겠지. 잃는게 아니고 말야. 어차피 저런 영화 큰 의미도 없을 뿐더러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시도 일뿐 과하게 해석할 이유도 없고 과소평가할 이유도 없다.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
영화를 아직 못봐서 혹시 무슨 내용일까 싶어서 읽었습니다.
내용은 대다수의 남자들이 공감을 하기는 힘들겠지요 (저부터 거부감은 듭니다만 ^^)
블로그대한 찬반을 떠나서 차이와 결여 님의 리플을 달아주시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반대 의견도 차분하게 받아주시고 저같으면 벌써지우고 IP차단 까지 했을만한 욕플들도 차분히 받아 주시네요 ^^
차이와결여 님의 사고방식이 맑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좋게 리플 달고갑니다. 종종 들릴께요 ^^
제가 생각이 짧고 표현력이 부족한 면도 있어서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있어서요.. ^^
최대한 답변을 올리는 것이 부족한 글에 대한 변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상처 무지 받았어요..
가슴에 박힌 대못 요리조리 돌려 뽑고 있는 중입니다.
상처에 '후시딘'을 바르는 심정으로 댓글을 다는 거지요 ^^
종종 놀러와주세요.
저는 '미국 유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저도 종종 놀러갈게요
감사합니다.
와이프랑 주말에 보고 왔는데요... 아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사실 실상은 그 반대가 많잖아요. 남자들에 이중 살림. 둘째 마누라... 그런 관점에서 보니 거꾸로 된 저 상황에 이해가 되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한재경이 '형님' 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ㅋ.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둘째 마누라는 되고 둘째 남편은 안되는 세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악플러 들이 많네요. 짧은 댓글 속에서도 무식한 막말을 남발하는 분들에게 나중에 장가가서 마누라 단속이나 잘하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입도 험한데 집에서는 잘하겠어요? 아무튼 영화보고 아내에게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응원의 댓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저는 특히나 '노덕훈'의 대사가 인상 깊었는데요.
"첩년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기분..."이라는 표현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본처', '첩' 의 관계로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운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
아무튼,
저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왜 사람들이 '결혼'을 할 때,
'배우자가 바람필 것은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바람필 것은 의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신 분을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방문에도 감사드려요~~ ^^
저도 "워낙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줄거리에 공연히 집착하다간 이 작품이 정작 하고자 하는 얘기를 놓쳐 버리기 십상입니다"라고 썼습니다만, 당최 우화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분들이 댓글로 헛소리들을 하고 있군요.
그나자나 참을성이 대단하십니다.^
생각해봤는데, '위기의식'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자칫 '비하'의 내용이 포함될까봐 조심스럽지만,
한번 생각해보는 것 마저도 저리들 진저리치시는 걸 보면,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와핑까지 해본적이있기때문에..솔직히 일부일처제가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는 잘알죠... 정말 괜찮은영화입니다.
제마누라가 다른남자와 잔다는거 생각만해도 정말 짜릿하고 스릴만점입니다 ㅎㅎ
와우...
이거이거, 반어로 읽어야 하는 거죠???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솔직하신데요??
영화보다 더 파격이십니다..ㅎㅎ
저도 책을 읽은후 영화를 봤습니다.(제 개인적으론 책이 좀더 잼있었던것같아요..)
책도 참 평이 극과극이었는데 역시나 영화도 평이 극과 극이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겉으로 모든게 완벽한 여자가 있을까라는게 좀 공감이 안갔지만,
그 이외의 내용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면서 잼있게 봤거든요-
이 영화를 싫어하는분들의 평을 보니깐 다들
"도덕적으로 잘못됐다.. 여자, 남자 주인공 모두 정신이 아니다.연인끼리보면 싸움난다 등등'
다 이런글이더라구요..
전 남친이랑 잼있게 잘 보고왔는데요..저희가 영화를 잼있게 봤다고 서로가 바람핀다는걸 인정한다는건 아닌데 연인끼리 잼있게 보면 꼭 그렇게 보더라구요..;참;;-_-;
영화본후 이 내용에 대해 다양하게 얘기할수 있어서 참 좋던데..
하지만 주인아의 생각, 노덕훈의 생각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않더군요;
사실..결론을 내릴수 있을까요?..;
저도 같이 본 사람들과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었더랬는데,
'주인아', '노덕훈'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해답은 역시 찾지 못했구요.
또, 저 상황은 역시나 수퍼맨, 수퍼우먼이 등장해야지만 가능한 상황이니까요..
그래도 생각해보고, 고민해본다는 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결론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사랑마다 다 다른데 말이죠 ^^
그나저나 책이 더 재밌다고 하시니, 열일 제치고 책 먼저 읽어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여자들이 일부 다처제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머 인정해 줄수있음...
'다부다처제'는 안되는 건가요?
꼭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여야만 하는 건가요??
오늘 헌제에서 간통죄가 존재 여부가 결정 나는 날인것으로 tv에서 봤는데 그 결과를 보면 울 나라
성에 관한 물음에 어느 정도 답이 되겠죠..간통죄가 성립 안되면 ㅋㅋㅋ
아..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까?
제가 '간통' 이런 부분과 별 상관 없는 삶을 살아서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설마 '간통죄'가 성립안된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근데 필명이 '구라' 시네요?? ㅋㅋㅋ
남자들이 왜 바람을 피우는지, 이제는 여성들도 이해좀 해 주는건지???
살다 보면, 맘에 드는 이성이 자주 나타나기 마련이고,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 몰래 사귀어 보고 싶은게 아니겠어요?
결론만 놓고 보면, 배우자 한명만 바라보는 사람이 바보라는 것.
한편으론, 세컨드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자신도 궁하니까 인정하는거겠죠.
경제력이 딸린다던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사랑한다던가, 가정을 깨고 싶지 않다던가 하는 등등의.....
한국에서 간통죄가 언제쯤 사라질까, 궁금한 일인이었습니다.^^
거듭 '간통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영화의 내용과 '간통죄'의 성립여부와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계 쪽에서 현재의 간통죄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정확하진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요 ^^
가볍게 영화이야기나 하시는 것이 어떨런지...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책은 제법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도 이거 참 발칙한 걸~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솔직히 그때가 2006년 월드컵때라서...
남자,여자 뭐 그런걸 떠나서 월드컵 마케팅에 숟가락을 얹고자하는 작가의 마케팅 실력이
놀랍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소설가들 그런데 좀 약하자잖아요.
또 일부일처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좀 뒤튼 부분도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 남편과 시댁을 둘씩이나 잘 조절한다는 것은
작가가 남자였기에 가능한 비현실적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쩌겠어요? 소설은 소설일뿐... ^^
현실의 부당함을 정당하다고 외치는 소설이라면 모를까?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오히려 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면...
그건 소설이 가진 큰 미덕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나저나 댓글에 대처하는 님의 자세는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한~인격하시나봐요...
전 수준이 떨어지는 댓글을 달면 무조건 지워버리는데 말이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
사실,
저도 처음 2006년쯤에 책 제목을 접했을 땐,
이 사람 이거 뭐냐.. 시류에 편승해서 한 몫 건지겠다는 거냐... 하는 생각이 없진 않았습니다.
'박현욱'의 전작인 <동정 없는 세상>에서도 약간의 '섹스'코드를 담아낸 성장소설이었음을 감안할 때, 그렇게 파악했던 거지요.
그런데, 영화에는 감독의 생각이 반영되는 거니까.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나리'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대를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 입니다. ^^
정말 책을 빨리 읽고 비교해서 올려야겠어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흐미~ 컴터가 말썽이라 못들어온 사이 난리가 났네요!!!!
영화보다 댓글보기가 더 흥미진진...ㅋㅋ
아~~~~
'카르페 디엠'님... 그런 말씀은..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자주찾아주시는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포스트 할 힘이 없어지는데요...ㅋ
그냥 댓글이나 쓸까요??ㅎ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시사회 가서 보고 함께 본 이와 정말 많은 토론을 하게 만든 영화였지요.
댓글에서도 보이듯 그걸 단순히 '저런 걸 놔둬?' '여자의 바람이 어쩌고...'이렇게 단순히 보면서 욕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는 있지만요.하하.
저두 저두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금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
이렇게 함께 이야기하는 도중에 자신이 가진 걸 덜어내고, 또 남이 가진 걸 들여다보고 하면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일텐데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클로이'님의 따스한 말씀.
그리고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것" 이라는 문장. 가슴에 와 닿네요.
하하하 웃으며 보기시작한 영화였는데, 어느샌가 가슴을 부여잡고 힘들게 봤어요.
자꾸만 제가 겹쳐져서 말에요 ^^
주인아 자세히는 안나왔지만, 사실 너무나 힘들죠. 나는 이런사람인데 나답게 살고싶을 뿐인데... 그걸 하지말라고 하니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대중의시선을 이겨내느라 힘들었을꺼에요.
노덕훈은 당연히 힘들죠.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만 사랑해 주지않으니깐. 근데 뭐 어째요 상투적인말로 정말 죽도록 사랑하는데, 해줄 수 밖에 없죠. 들어줄 수 밖에없고. 그래도 사랑하니까.
보고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의 대부분은 '욕망' '잠자리' '바람' '딴놈이란 했는데 어떻게!' 뭐 이런쪽?
때문인것 같아요. 뭐... 내가 용서하지 못하는 일이니까 당신들도 저런거 용서하면 안돼! 이런것도 같고.
부수적인 이야기일뿐 촛점을 거기에 맞춰야 할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사실, 사랑하면 용서가 되기도 하더군요. 하하;; 저도 제가 그럴줄 몰랐었는데 말에요;;)
너무 영화라고 말도 안되는 판타지라고 저건 나쁜거라고만 하지 마세요. 저 나쁜 영화랑 비슷하게 살고있는 남자도 세상에 있거든요.^^;; 참. 쥔장님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해피엔딩'님의 몇 몇 말씀에는 매우 가슴이 아리지만, 또 인정할 수밖에 없음에 한숨이 나옵니다.
저도 누군가를 만날 때면,
일부러 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 처럼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나이트가서 부킹같은 거 안하니까, 너도 알아서해.'
'내가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너도.. 알지?'
'나는 다른 사람과 차 따위는 마시지 않으니까, 너도 하면 안되는 거지...'
이랬던 것 같거든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최소한 '배신'하지 않는 거라고 여겼었거든요. ^^
다짐이 강해질 수록,
믿음이 깊어질 수록,
남의 허물만 도드라져보일테지요. ^^
그런적도 있었답니다.. ㅎㅎ
앗! 초점이 아닌데 너무 멀리 와버렸네요.
감성이 묻어나는 댓글 감사드려요..
깊이 공감하고 충분히 알아들었습니다. 감사~
우와!
댓글이 많이 늘어나있네요. ^^:
댓글 읽는 재미가 쏠쏠 하군요. (참을성 대단하심! ^^:;)
음...저도 다른 주제로 포스팅하면서 잠깐 쓰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구나" 싶긴 하면서도
제가 노덕훈이었더라면....ㅋㅋ 꼭지가 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와 현실은 너무 갭이 커요. ^^:
흑흑..
'환유'님 마저 댓글 읽는게 재밌다고 하시니.. 슬픕니다.
ㅋㅋㅋ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별을 따달란 것도 아니고, 달을 따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생각 한 번 해보자는 것 뿐인데..."
말이죠. ㅋㅋㅋ
사실,
저도 그렇게 말했었습니다.
"가능은 할 것 같으나, 내가 '노덕훈'이라면 바로 이혼하거나, 아님 '간통'으로 고발할거야~"
저는 "집착과 소유욕 덩어리"거든요 ^^
정말이지 상상과 현실의 갭은 멀고도 멉니당.
방문 감사드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책과 영화 둘 다 보았는데요. 책에서 인아는 그리 예쁜 여자는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외모인데 알면 알수록 빠져들고, 점수가 높아지는 매력적인 여성이죠.
하지만 영화는 흥행을 생각해서인지, 관객의 감정 몰입을 수월하게 도와주기 위해서인지 너무도 예쁜 손예진씨를 캐스팅했네요. 평범한 외모의 여배우를 캐스팅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미친x, 미친x 이라는 평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죠.ㅋㅋ
너무도 완벽한 손예진씨 땜에 발칙한 상상이 좀 싱거워져서 아쉬었지만,(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으니..) 너무나 사랑스러운 '인아'역을 너무도 잘 소화했다고 봅니다. 김주혁씨는 딱이다 싶을 정도로 완벽했고요.
결혼제도로 대변되긴 했지만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옭아매는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모든 제도들에 대한 도발적인 화두 던지기라고 봤다면 너무 멀리 나간걸까요?
모든 위대한 사상들중 처음 나타났을 때 위험한 것으로 치부되지 않은 사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지동설부터,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 주장 조차도 처음엔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었는데 지금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흑인 대통령 시대를 눈앞에 두고있죠.
그리고 동거나 동성애가 요즘 대단한 논란거리가 되지도 않듯이 앞으로 동성부부,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다부다처제, 싱글맘, 싱글파파, 딩크족,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결혼제도와 가족제도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일상이 되지 말란 법도 없겠죠.
전 우리 사회가 나에게 참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남에게도 참이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 사회, 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사회,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핑키'님의 꼼꼼하고도 핵심을 잘 짚어주시는 댓글에 감사합니다.
저도 역시 같은 생각이에요.
'손예진'과 '김주혁'은 다른 캐스팅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가족제도', '결혼제도'라는 것은
어느 특정 제도의 존폐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라 우리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제도와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하는 것도 '핑키'님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
정말이지,
꼭 '결혼제도' 말고도 곧 사회적인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한민족', '단일민족'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들도 올바르게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지막 말씀처럼,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되고, 다양한 인격들이 존중되는 아름다운 사회로 가는 것이,
'국민소득 2만불 시대', '코스피 2000 시대' 보다 지금 우리에게 훨씬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참 감사한 댓글이었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무척 쉬웠어요.
감사드립니다. ^^
영화를 참으로 잼으로 보는것보다는 많은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또한 이런세상을 바라는 여심들도 많은줄 알고 있읍니다. 겉으로는 안돼 절대 미친짓이야 하면서 본인이 그주인공이라면 모두 공감할문제..음성적으로 원하질 않을까 싶네요..난 그런세상이 온다면 나도 주인아의 인생을 살것같은데 이런얘기야말로 또 비난댓글을 받을내용인지..우리 솔직해봅시다..글구 반대로 남자들은 옛날부터 일부다처제로 살아왔으면서 반대로 여자는 일처다부제로 살만 안된다는 편견을 버리길 바랍니다..다만 윤리적으로 률이 깨지니까 질서가 무너지니 이러면 안된다는것을 알고 이성적으로 노력하는것이 아닐까..위의 댓글로 싸우지말고 자신의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난 두남자가 한여자를 사랑하면서 서로 공존하면서 형님하면서 살아가는모습이 정겨워보였는데...글구 주인아가 두집살림을 했지만 그래도 자식만큼은 조강지부의 아이를 갖고 자근서방하고는 피임을 한것을 보면 그니 나쁜여자는 아닌듯...영화의 내용을 나쁜쪽으로 몰아가지말고 이런세상의 삶도 있군아..만약에 내가 노덕훈이라면 어떻했을까 주인하라면 어떻게 햇을까 한재경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생각을 하고 내가 배워야 할부분은 배우고 버릴것을 지워버리면 되지..뭘 그리 살벌하게 싸우는지..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세대가 변하는만큼 생각도 변하줄 알아야 한다생각합니다..ㅎㅎㅎ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
자세하고도 실제적인 말씀을 해주셨네요..
한참 논쟁이 있던 때는 조금 지나가서 이제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지 않는데요. 아마 다른 곳에서는 아직도 한창 이야기 중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이곳에 댓글을 남기던 분들도,
다만 생각해보자는 것에 왜 그리 민감했었나... 하시나 봅니다. 다시 안오시는 걸 보니요 ^^
열린 사고, 열린 생각은 참으로 먼 것 같습니다.
저도 한 편으로는 굉장히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고,
나는 안그런데, 너는 왜그러니.. 하면서 살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겠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 진짜 불만인게 사극같은데서 보면 첩거느리고 사는 양반이나 왕의 후궁모습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면서(게다가 불과 몇십년전까지 있었던.. 지금도..?) 왜 영화 하나가지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자입장이지만 제일 불만스러운 불만이 그겁니다. 물론 말이 안되지요. 그럼 해리포터나 트랜스포머는 말이 됩니까? 전 솔직히 인아모습에서 통쾌함을 느꼈는데요? 물론 결혼은 1부1처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누구쯤 한번은 1처다부 1부다처 이런걸 꿈꾸지 않나요? 영화 하나로 흥분하는 일부 남자들을 보면 짜증납니다. 근데 님 포스팅 읽고 아 그래도 이렇게 느끼는 남자분도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다음 '블로그 뉴스'가 개편됐군요?
갑자기,
이 포스트의 조회수가 높아졌길래 의아해서 가봤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댓글을 달아주신 것에는 더더욱 감사드리고요. ^^
정말 <아내가 결혼했다>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부분을 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가 개봉한지도 꽤되었구, 한창 토론이 진행된 때도 한 20여일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조회수가 만만치않고 추천수도 늘어나는 걸 보면요. ^^
인간의 역사가 변화함에 따라, 인간의 문화도 달라지고, 그 문화에 속한 결혼제도도 당연히 달라지는 것일테지요.
그런 상황에서, 예전에는 전쟁도 많고, 남성들의 숫자에 비해 해야할 일이 많았던 탓에 남성중심의 사회였고 그런 이유로 1부 다처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남녀의 성비도 얼추 비슷하고, 서구적 가치관의 도입으로 1부 1처제가 대세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여자들이 적어지고, 남자들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당연히 사회적 고민에 의해 1처 다부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테지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일겁니다.
한 마디로 고정불변한 가치체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제도를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1부 1처제 때문에, 일어나는 소소한 문제점들도 분명히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 것을 가지고 되니, 안되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반응하시는 분들이, 꼭 남자들만 있는 것은 아닌 것도 같더군요.
문제를 남성과 여성의 문제로 끌고가면 답은 없을 것 같아요.
경직된 사고와 열린 사고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기요'님 의견 감사합니다. ^^
저도 결여님처럼 이영화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영화 그대로를 흡수하면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김주혁과 다른 남자분(이름을 몰라서 죄송;;)이
후반부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에 종방했던
"조강지처 클럽"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렸습니다.
먼옛날도 아닌 우리삶에서
남녀만 바뀌었지
남편이 두번 결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종종 있지 않았나 생각하면서요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첩과 본부인에 대해
남녀를 바꿈으로써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결혼이라는 그 제도에 대해 다시 또 생각하게 되었고
동시에 두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을 반으로 쪼개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랑을 둘로 합치는 것이다 라고 했던 손예진의 말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겁고 불편한 내용일지도 모르는 이 영화는
아주 유쾌하고 매력있게 풀어나간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듭니다.
결말도 그렇구요.
영화는 영화일뿐 아닙니까
현실에 결부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네, 한 마디 한 마디 옳으신 말씀이세요.
물론, 영화의 힘이라는 게 강력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가 크게 히트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트랜드가 되어버릴만큼 우리 사회의 성숙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또한 말씀처럼 뒤집어보면 남성들이 할말이 없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니까,
해석의 여지가 많은 주제를 던져놓고 패러다임을 뒤집어보는 그런 방법으로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꼼꼼히 짚어보면,
진정한 관계,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 부분이 많았던 영화라고 생각해요.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