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 2008년 10월 22일 23시 15분
Where : 메가박스(영통)
(★★★★☆)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사과>
개봉하는 날, 보고왔던 동료 선생님 "오샘"이 그러더군요.
"너무 솔직해서 불편한 거 있잖아. 그런 영화야."
'오샘'과는 예전에 <연애의 목적>을 통해, 사랑과 연애와 섹스에 대한 일심동체적 공감을 이루었던지라,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곧 보러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어찌 어찌 시간이 맞지 않아 어제 자정이 다 되어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좀 무리를 했던 관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별점을 보면 아시겠죠??
상영을 기다리면서 봤던 전단지에는 감독이 실제로 50커플을 인터뷰한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기획, 제작하였다고 나와있던데, 그래서인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날리는 대사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고편에도 나오는
'우리 헤어지자..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
'난 결혼 전보다 결혼 하고나서 당신이 더 좋아졌어. 당신은 어때?'
'지금 이러는게 말이 되니?'
와 같은 말들은,
연애를 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입에 담아봤을 법한 보편성을 지닌 말들입니다.
그 말들이 영화에서 표현될 때 발휘되는 진실의 힘.
영화는 그 힘에 의지하여서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싶었습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뻔하니까...
'현정(문소리)'에게는 7년이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민석(이선균)'이 있습니다. 직장인인 '현정'에 비해 '민석'은 아직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이미 '현정'의 가족들도 다 인정하고, 친구들 마저도 의심하지 않는 사이입니다. 그런 민석을 만날 때마다 아직도 설레는 '현정'. 가족 모임을 포기하고 둘 만의 제주도 여행을 감행할 정도로 헌신하는 '현정'에게 '민석'은 뜻밖에도 이별을 말합니다.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이렇다할 이유도, 낌새도 느끼지 못했던 터라, 말 그대로 뒷통수를 맞은 '현정'은 괴로워하다가 '민석'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지요.
'하나만 물어볼게.. 너 나 사랑하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애......'
그 말을 확인하고 '민석'을 잊기로 결심하는 '현정'.
그런 '현정'에겐 오래전부터 말을 걸어오는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상훈(김태우)'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딱히 끌리지도 않고, '민석'과는 너무나 다른 '상훈'의 모습에 시큰둥하지만, 순수한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현정'. '상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다가 결국 변함없을 사랑을 믿으며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생활이 지속 될수록 '서로 노력하고, 서로 잘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았던' 결혼생활은 조금씩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흔들리는 '현정'에게 다시 나타나는 남자 '민석'. '현정' 역시 그 와의 만남이 싫지 않은데...
좀 자세하게 스토리를 써 봤습니다.
써놓고 보니, 아침 드라마 스토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만,
(아침 드라마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저 한때 아침드라마 채널 돌려가며 무지 즐겨봤습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사랑의 상황에 대처하는 남자와 여자의 자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니 몇 번쯤은 겪어 봤을 상황,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헤어지는 그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시점의 대부분이 '현정'에게 맞춰져 있어서 '여성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현정의 뒤를 쫓는 카메라의 시선은 '현정'의 심리를 대변한다기 보다는 플롯의 진행을 따라가는, 이야기의 전개를 도와주는 듯한 느낌이 강하고,
인물의 갈등과 갈등이 일으키는 스파크들은, 두 남녀가 만났을 때 벌어지므로, 남자의 시각도, 여자의 시각도 두루두루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영화를 보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연애 장면이 나올 때,
특히 '민석'이 자고 있을 때, 얼굴을 만지며 장난하는 '현정'의 모습이라든가,
자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낯설다고 말하는 '현정'의 모습과 같은 장면들은
'데자뷰'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싹했고,
처음 부부싸움을 하는 '현정'과 '상훈'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주차 문제 때문에 대학로에서 옥신각신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그때의 내 기분,
원래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녀가 나에게 묻고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참 여자랑 남자는 다르다는 생각,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누구도 상대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살 사람을 평생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걸까요.
남자와 여자라는 '개별적 개체'가 하나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접점'은 과연 어디 일까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영화의 결론을 말할 순 없지만,
제 생각에는 감독이 좀더 파격적인 결말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파격까진 아니어도, '민석'이든, '현정'이든, '상훈'이든 누군가에겐 좀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이지만,
결말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의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실제적으로 묘사했으므로,
결론도 "그것이 우리의 삶, 인생"이라는 식으로 끝나게 된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인물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표현 해주지는 않아서 불친절하긴 하지만, 자제함으로써 더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영화에 비해 몇 배는 될 것 같은 '핸드헬드(hand-held)' 촬영기법은 또 나름대로 흔들리고, 불안한 인물의 모습과 캐릭터를 잘 부각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연인이나,
경험 많은 연인들이나,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나 모두에게 좋을 영화이지만,
지금 너무나 행복하여서 미래의 불안을 생각할 수 없는 첫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입니다.
여튼,
영화를 보고, 남녀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면 참 좋을 듯 합니다.
When : 2008년 10월 22일 23시 15분
Where : 메가박스(영통)
(★★★★☆)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사과>
개봉하는 날, 보고왔던 동료 선생님 "오샘"이 그러더군요.
"너무 솔직해서 불편한 거 있잖아. 그런 영화야."
'오샘'과는 예전에 <연애의 목적>을 통해, 사랑과 연애와 섹스에 대한 일심동체적 공감을 이루었던지라,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곧 보러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어찌 어찌 시간이 맞지 않아 어제 자정이 다 되어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좀 무리를 했던 관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별점을 보면 아시겠죠??
상영을 기다리면서 봤던 전단지에는 감독이 실제로 50커플을 인터뷰한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기획, 제작하였다고 나와있던데, 그래서인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날리는 대사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고편에도 나오는
'우리 헤어지자..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
'난 결혼 전보다 결혼 하고나서 당신이 더 좋아졌어. 당신은 어때?'
'지금 이러는게 말이 되니?'
와 같은 말들은,
연애를 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입에 담아봤을 법한 보편성을 지닌 말들입니다.
그 말들이 영화에서 표현될 때 발휘되는 진실의 힘.
영화는 그 힘에 의지하여서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싶었습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뻔하니까...
'현정(문소리)'에게는 7년이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민석(이선균)'이 있습니다. 직장인인 '현정'에 비해 '민석'은 아직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이미 '현정'의 가족들도 다 인정하고, 친구들 마저도 의심하지 않는 사이입니다. 그런 민석을 만날 때마다 아직도 설레는 '현정'. 가족 모임을 포기하고 둘 만의 제주도 여행을 감행할 정도로 헌신하는 '현정'에게 '민석'은 뜻밖에도 이별을 말합니다.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이렇다할 이유도, 낌새도 느끼지 못했던 터라, 말 그대로 뒷통수를 맞은 '현정'은 괴로워하다가 '민석'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지요.
'하나만 물어볼게.. 너 나 사랑하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애......'
그 말을 확인하고 '민석'을 잊기로 결심하는 '현정'.
그런 '현정'에겐 오래전부터 말을 걸어오는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상훈(김태우)'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딱히 끌리지도 않고, '민석'과는 너무나 다른 '상훈'의 모습에 시큰둥하지만, 순수한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현정'. '상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다가 결국 변함없을 사랑을 믿으며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생활이 지속 될수록 '서로 노력하고, 서로 잘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았던' 결혼생활은 조금씩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흔들리는 '현정'에게 다시 나타나는 남자 '민석'. '현정' 역시 그 와의 만남이 싫지 않은데...
좀 자세하게 스토리를 써 봤습니다.
써놓고 보니, 아침 드라마 스토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만,
(아침 드라마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저 한때 아침드라마 채널 돌려가며 무지 즐겨봤습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사랑의 상황에 대처하는 남자와 여자의 자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니 몇 번쯤은 겪어 봤을 상황,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헤어지는 그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시점의 대부분이 '현정'에게 맞춰져 있어서 '여성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현정의 뒤를 쫓는 카메라의 시선은 '현정'의 심리를 대변한다기 보다는 플롯의 진행을 따라가는, 이야기의 전개를 도와주는 듯한 느낌이 강하고,
인물의 갈등과 갈등이 일으키는 스파크들은, 두 남녀가 만났을 때 벌어지므로, 남자의 시각도, 여자의 시각도 두루두루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영화를 보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연애 장면이 나올 때,
특히 '민석'이 자고 있을 때, 얼굴을 만지며 장난하는 '현정'의 모습이라든가,
자고있는 '상훈'을 바라보며 낯설다고 말하는 '현정'의 모습과 같은 장면들은
'데자뷰'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싹했고,
처음 부부싸움을 하는 '현정'과 '상훈'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주차 문제 때문에 대학로에서 옥신각신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그때의 내 기분,
원래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녀가 나에게 묻고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참 여자랑 남자는 다르다는 생각,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누구도 상대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살 사람을 평생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걸까요.
남자와 여자라는 '개별적 개체'가 하나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접점'은 과연 어디 일까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영화의 결론을 말할 순 없지만,
제 생각에는 감독이 좀더 파격적인 결말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파격까진 아니어도, '민석'이든, '현정'이든, '상훈'이든 누군가에겐 좀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이지만,
결말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의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실제적으로 묘사했으므로,
결론도 "그것이 우리의 삶, 인생"이라는 식으로 끝나게 된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인물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표현 해주지는 않아서 불친절하긴 하지만, 자제함으로써 더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영화에 비해 몇 배는 될 것 같은 '핸드헬드(hand-held)' 촬영기법은 또 나름대로 흔들리고, 불안한 인물의 모습과 캐릭터를 잘 부각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연인이나,
경험 많은 연인들이나,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나 모두에게 좋을 영화이지만,
지금 너무나 행복하여서 미래의 불안을 생각할 수 없는 첫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입니다.
여튼,
영화를 보고, 남녀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면 참 좋을 듯 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실 저는 영화 시작 시간에 늦어서요 앞부분을 제대로 못 봤어요.
제가 보기 시작한 장면은 문소리랑 이선균이랑 술 마시고 있는 장면이였어요. 얼굴이 빨개져서는.
그리곤 이선균이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가슴이 철커덩했죠.
아무렇지 않게 넘치려는 문소리를 보곤. 그렇게 찾아가서 끝내 확인을 한번 더 하는 문소리를 보고는요.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꼭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영화인거 같아요.
반가워요. 저도 종종 들릴께요. :)
오호라, 이선균과 문소리의 알콩달콩한 사랑장면을 못보셨구나.. ㅎㅎ
정말 덜컹하셨겠어요 ^^
저는 오늘 한번 더보고 왔는데, 두번 봐도 괜찮더라구요.. ^^
정말 종종 들러주세요..
저도 놀러갈게요~~
이 영화 음악은 어떻던가요?
언니네 이발관 노래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헐.. 그랬나요??
음악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주의깊게 듣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워낙에 가슴아프게 본 영화라 크래딧 올라갈 때도 멍하니 생각만 하다 나왔드랬죠...
'언니네 이발관'이 나온 줄 알았으면 좀더 신경써서 들었을텐데 말이죠...
건성 "결이"...
헤헤헤^^
알고보니 언니네이발관 뮤직비디오에 이 영화 장면을 넣었다나봐요
영화에 음악이 들어간 건 아니고요
오래된 연인, 경험 많은 연인, 막 시작한 연인..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아서일까요?
이런 영화는 왠지 시큰둥하네요~
하지만 결이님의 영화 리뷰엔 글쓴이의 감성이 오롯이 들어가 있어 영화는 시큰둥하면서도
글은 참 흥미롭게 읽힌다는거
하하하,
그런거였네요.. 저는 어디서 나왔나 하고 한참이나 생각을 했었더랬죠..
잘 생각이 안나길래, 안 본 사람 꼬셔서 다시 한 번 볼까 고민도.. ㅋㅋ
음...
제 포스트에 좀 구질구질함이 묻어 나죠?? ㅋㅋ
아.. 좀더 '아닌 척' 하면서 살고 싶은데,
이놈의 센티멘탈은.. 쉽게 버려지지가 않아요.ㅋㅋ
그래도 흥미있게 읽어주시니까 항상 고맙습니다. ^^
그런데 제목이 왜 '사과'일까요?
저도 많이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사과'가 나오는 부분은 딱 한 장면이에요.
'상훈'과 결혼한 뒤 구미에 내려가서 살고 있는 '현정'을 '민석'이 찾아왔던 장면.
여행을 하고 있던 '민석'을 터미널에 바래다주며 터미널 안 구멍가게에 들어가 '딸기우유'와 함께 우연히 시선이 간 '아오리 사과(푸른사과)'를 사는 장면인데요.
저도 사실 왜 제목이 '사과'인 건지, 그 장면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해서,
같이 본 지인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런 평을 말해주었는데, 어느 정도 납득이 되더라구요.
"멀리 까지 찾아온 옛사랑에 대한 미안함. 결혼해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만나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 이지 않을까요?"
여성들의 오묘한 생각들을 전부 이해할 순 없기도 하고, 저 말을 내게 해준 사람이 여성이었기에 어느 정도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저 혼자 생각할 때에는,
'푸르렀던 지난 날에 대해 이미 끝난 일이라는 확인' 아니면,
'아직 남아 있는 '민석'에 대한 풋사랑의 마음'
뭐 이런식으로 해석해봤는데,
앞 뒤가 잘 맞지 않더라구요..
누가 좀 알려줬음 좋겠어요.. ^^
극도로 클로즈업되어 보여지는 장면들이 지속되니까 영화를 보는내내 어질어질 하면서
제심리까지 불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리얼리즘이 극대화되는 효과도 있었지만 리뷰대로 너무나도 솔직해서 불편하기까지 한 영화가 맞는것 같아요. 보고나서도 한동안 남자친구랑 대화하기 어려웠는데 역시 아직은 어려서?? 그런가봐요 ㅋㅋ
최근에 본 영화들 -심지어 방금 보고온 아내가 결혼했다 까지- 을 썜리뷰로 다시한번 되돌려보자니..
옆에서 쌤 목소리가 조근조근 들리는것만 같네요 ^^
우리 같이 영화본적..있나요...??
있는것같기도하고.. 참 오래됫다..ㅋ
언제한번 영화보러가요..^^좋은영화~ :)
후후,
아직 <사과>나 <아내가 결혼했다>를 가지고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려고 하면 안되지,
그건 '젊지 못하다', 혹은 '겪을 만큼 겪었다'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니까..(꼭 그런건 아니긴 하지만 일반적으루..)
여튼,
저 두 영화를 보고 나서는
'이해는 되지만, 저러면 안되는 거지' 정도가 대학생들에게 어울리는 감상이 아닐까 한다..
대학생들은 순수하고 순결하니까.^^
뭐 그건 그렇고,
우리가 영화 본 적이 있었나??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영화보러 가자구요.. 재밌고 알찬 영화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