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제 음악적 취향의 대부분도
중, 고등학교 시절에 형성되었습니다.
그 나마 고등학교 시절엔 어찌어찌 카세트 테이프라도 사서 듣고, 녹음기라도 구해서 녹음을 했다지만,
중학교 시절엔 그야말로 라디오로 듣는 것이 전부인 시절이었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기만을 기다려 90분짜리 테이프를 채워 듣고,
쉬운 가요들의 가사를 옮겨적어 가사집을 만들어 외우고 다니고,
정말 좋은 노래들은,
칠줄도 모르면서 문구사에 걸려 있는 피아노 악보들을 사 모으고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쯤인가, 처음 접해봤던 "언더그라운드"라는 말.
그리고, "동아기획"이라는 음반사.
"김현식", "신촌블루스", "봄 여름 가을 겨울", "빛과 소금", "김현철" 등등의 노래들..
그때 들었던 노래들에서 풍기던,
음악가적이랄까, 예술가적이랄까.. 하는 냄새들이 현재까지도, 제가 가수들의 호불호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튼, 그 때 들었던 좋은 노래들도 하나 둘 기억속에서 흐려지고 있는데,
지난 주말, <나는 가수다2>에서 '윤하'가 부른 이 노래가 제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좋은 노래는 흐려지긴 해도, 툭하고 건들면 그 때 그 시절의 기억들을 완연하게 되살려 내는 것이겠지요...
비가 많이 오는 요즘입니다..
꿉꿉하지만, 생기 발랄, 명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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