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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토요일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아무 일정도 없는 토요일 입니다.
  놀토이기도 하고, 대학원도 안 가기 때문에 온전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요.

  오래간만에 집에 널부러져서(허긴, 시간만 나면 널부러지긴 합니다만..) 뒹굴뒹굴 하루를 보낼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다 보면 또 분명히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영화를 볼까 합니다..

  아.. 작년, 재작년 보단 영화를 보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군요.
  그래도 작년 까진 CGV도 VIP회원이었는데 그 마저도 짤리고.. 흑흑...

  한참 영화를 보러 다닐 땐,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영화를 보고 나면 위안이 되고 피로도 풀리고 했었는데요. 요즘 영화를 잘 안 보게되는 것이, 정말 볼 영화가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마저도 귀찮아진 건지, 혹은 삶이 별로 힘들지 않아서 위안받을 필요가 없어서 그런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블로그 지인 '괜찮아'님께서도 오래간만에 영화를 추천해주셔서 그것도 볼겸,
  제가 사랑하는 영화관 인천의 '영화공간 주안'에 가서 싼 가격(5,000원)에 하루 온종일 영화를 봐 볼까 합니다.흐흐흐..

  아무리 그래도 늦잠도 좀 자야겠고, 가는 시간도 있으니까,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고상한 말로는 브런치라고 한다죠?)을 먹고 유유히 커피까지 챙겨 마신 후 13시 부터 22시까지 내리 영화를 볼 겁니다.

  1번 13:10 ~ 14:40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라고 하죠.. 보면 또 엄청 울텐데.. 음... 아침부터 시커먼 남자가 눈이 퉁퉁 붇는 게 별로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좀 있네요.

  2번 16:00 ~ 17:20 <빗자루, 금붕어 되다> 음.. 잘 모르는 영환데, '카이에 뒤 시네마'에 2008년 세계 10대 영화의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흥미가 땡기는 영화입니다... 독특할 듯...

  3번 17:40 ~ 20:00 <그 남자가 아내에게> 일본영화입니다.. 음.. 눈물을 쏙 뽑아낼 것만 같은 영화인데, 아직 결혼의 문턱에도 못 가본 제가 과연 공감을 할 수 있을런지... 

  4번 20:20 ~ 22:00 <유키와 니나> 이것도 무슨 상인가를 받았던 영화 인 것 같은데...처음 개봉했을 당시부터 왠지 땡기는 영화 였습니다. 평들을 보면 그렇게 재밌는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포스터을 에워싸고 있는 분홍빛에 끌리는 건 아닌지...제 유치한 취향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관람 후 사실이 밝혀질 것 같습니다..


  중간 비는 시간에 간단한 요기도 해야하겠지만,
  그리 크지도 않은 영화관에 몇 명 보지도 않는 영화를 하루 온종일 보고 있으려면 많이 민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음.. 이상하지 않겠죠??

  게다가, 영화보고 나와선 훌쩍 대면서 눈이 부어있고, 다음 영화 보고 좀 괜찮은 듯 싶더니, 또 나와 울고 울고 하면... 미친 놈 같을 것 같긴 한데... 아님 실연당한 남자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음.. 울지말아야지....

  4편의 영화를 다 보게 될지, 다 보고 나선 몇 편이나 리뷰를 올릴지 잘 모르겠지만, 오래간만에 영화에 폭 빠져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할 일 없고 심심하신 분들은 인천으로 모이세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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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lovis 2010/10/21 20: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슬픈 영화면 울수도 있죠 뭐.. 남자라고 슬픈 영화보고 울지 말란 법 있답니까..
    저도 너무 가고 싶지만, 저희 직장에서는 저를 놔주지 않는군요.
    제가 절실히 필요한가 봅니다..(자기 위안이라고 하나요..?)

    잘다녀오세요! 영화 리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차이와결여 2010/10/22 08:48  address  modify / delete

      능력자 'clovis'님 ^^

      겸손하게 말씀하신 거지만 너무 할 일이 많으신 거죠?? 일이 많다는 것이 고되긴 하고 가끔 어이없게 짜증날 때도 있지만, 할 일이 없어 무기력한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동병상련의 아픔..ㅠㅠ)

      대신 제가 열심히 보고 와서 대리만족 시켜드릴게요... 아.. 대리만족이 될라나??

  2. 괜찮아 2010/10/22 12: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네 편 중... 잠입해야겠군요, 동네 주민으로서 손님맞을겸. :)

  3. 우연 2010/10/22 19: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우 알찬주말이 되시겠어요. 전지금 경부고속도로위를 달리는 버스에서 아이폰으로 접속했어요ㅎㅎㅎㅎ 칼퇴하고 거제 놀러가는중!!!!!가기전에이미 지쳐있어요 핸폰을굠실에두고와서다시택시타고 핸폰기지러왔다갔다ㅜㅠㅠ아공 힘들어라

    • 차이와결여 2010/10/22 20:11  address  modify / delete

      ㅠㅠ 전 야자 감독 중이에요..

      우우.. 이번주 날씨 와방 좋다던데, 완전 좋으시겠어요~~
      지금은 지치셨지만, 푹 쉬고 내일 아침부터 환상적인 바다와 섬들을 바라보실 것을 생각하니 완전 부러워요.. ~~

      즐겁고 유익한 시간, 즐거운 여행 보내고 오셔서 마구마구 자랑해주세요.~~

  4. 우연 2010/10/22 2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런저런 놀토전금욜밤 야자라니.....;; 지금여긴 휴게소예요 핫도그 커피로 저녁먹고 아이폰놀이 하는사이 지금버스 다시출발요 ㅎㅎㅎㅎ 후딱퇴근하시고 금욜밤을 불사르셔요 ^^

    • 차이와결여 2010/10/22 21:47  address  modify / delete

      와우.. 휴게소에서 먹는 핫도그와 커피라뇨...ㅠㅠ

      담 주엔 제가 꼭 그렇게 먹을 거에요...

      배고파.. 부러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