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Poster

<마더> '칸' 포스터


언제 : 2009.05.30 22시 10분
어디 : 프리머스 시네마 (오산)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왠지 오늘은 "안녕~~"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

저번주에 갑자스럽게 닥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 후, 이래저래 혼란스런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뭐, 여전히 대학원 과제의 압박은 감당할 길이 없구요 ^^

더군다나 학교 감사까지 겹쳐있어서 정신은 없었는데, 보시다 시피, 틈틈히 짬짬히 노력하여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 로 이사를 왔습니다.

메인 화면이 좀 썰렁해졌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아직 베타서비스 하고 있는 중이라서 그렇겠지만 좀 썰렁하고 아직 구현되지 않는 기능도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음원은 기본적으로 차단한다는 원칙인지라, 그간 올렸던 몇몇 음악파일들도 재생이 되지 않네요.

그래도,
어차피 옮기고 싶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고민했었는데요.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큐브 닷컴이 생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텍스트큐브 닷컴은 '구글'과 함께 서비스하는 관계로,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좀더 자유를 얻었다고나 할까요..

아님, 사이버 망명 이라고 할까요..

요즘 읽는 시사 주간지 '시사IN'에서, '포털사이트 없이 살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연재했었는데요.
그 전부터 느끼긴 했었지만,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들이 또다른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여론형성의 중요한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또다른 여론조작의 원천이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메인에 올라오는 기사들 중, 반 이상은 근거도 없는 각종 스포츠 신문의 찌라시 기사 이거나, 조중동 혹은 연합신문들의 편향적 기사도 많고 암튼, 이래저래 점점 포털사이트들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긴 했습니다.

여튼,
옮기고 나니, 조금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참!
지난 주에는 영화도 봤습니다.

오래간만에 심야 영화로 <마더>를 보았지요.
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또 다시 그의 대단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김혜자'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4년간 구애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봉준호의 영화는 영화의 모든 것들이 적재적소에 정확히 위치하고 또 정확히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연기자들 마저도 완벽하게 컨트롤 한 것이 아닌가... 대사 하나, 동작 하나하나도 다 지시해준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였어요.

거기다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한 인간의 끝,
다시 말해 '모성'을 통하여 인간이 어느 극한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표현한 봉준호의 능력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마더>에 대한 평가들은 극과 극인데요.

처음 감상의 시작을 어디에 두어서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상업영화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겠으나, 포스터나 광고카피를 통해 '모정'의 위대함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 아들의 억울함을 모든 난관을 딛고 해결해 나가는 어머니의 위대함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면 100% 실망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는 말그대로, 인간이 극한까지 치달을 수 있는 하나의 설정으로 '모성'이라는 것을 설정하고 그 '모성'의 극한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다가 '혜자''너는 엄마 없니?'라고 물어보는 부분에서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수밖에 없어서 못하는데요.

암튼,
그렇게 물어보는 의미의 속 뜻을 생각해 보신다면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 영화의 핵심을 짚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별점은 네개 반쯤 주고 싶네요.

아.. 빨리 방학을 하고,
책도 좀 읽고, 영화도 봐서
열심히 포스팅하고 싶습니다.

훗..
곧 종강이에요. 그날만 기다립니다..

여러분?
어찌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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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버제로 2009/06/09 06: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뎌 영화를 보셨군요.ㅋ
    저는 슬라이딩도어즈와 세렌디피티를 봤습니다.
    옛날옛적 영화인데... 이제서야...;;

    부모님이 갑작스레 청주로 이사하게 되셔서...
    시험도 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북한땜에 상당히 심란하다가... 뭐 그랬었습니다...
    나중에 한국가서나 봐야겠죠... 마더는...^^;

    • 차이와결여 2009/06/09 08:00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실버제로님.. 벌써 시험을 치셨군요...

      우... 저도 곧 종강인데, 다음주에 시험이 있다죠..
      오픈북으로 보신다는데, 교수님의 특성상, 오픈북이면 책을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에서 내신다는...ㅠㅠ

      부산에서, 청주로 이사를 하셨네요 ^^

      아.. 곧 종강만 하면 열심히 영화를 보러 다녀야겠요.~~

      기대하삼!

  2. 실버제로 2009/06/10 05: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중요한 이야긴 아니지만... 중간고사였고요.
    여긴 7월중순경에 학기가 끝나요. 끝나고 나서 시험이 있고요.
    시험이 끝나면 아마 8월10일경이 될듯합니다.ㅋ 완전 슬픈일입니다.ㅋㅋㅋ
    그리고 부산->서울->청주에요. 저 유학나오기 3달전에 서울로 이사하셨었거든요.

    영화 많이 보시고 많이 올려놔주세요 ㅋㅋ 한국가서 다 보고말겠습니당~~~

    • 차이와결여 2009/06/10 10:18  address  modify / delete

      아.. 중간고사였군요..

      그나마 제가 낫네요..우린 기말고사만 있으니까..ㅎㅎ

      그래도 학기가 다르니까.. ^^

      기다리세요.. 6월 20일이면 종강이에요. 불타듯 영화보러 다닐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