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누가
이상형이 누구냐고, 연예인 중에서 찾아보라고 하면,
'송윤아'라고 대답했었는데요... 하하.. 아시다시피, '송윤아'도 결혼을 하네요.
뭐,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 '설경구'의 이혼과 우연하게도 겹치는 두 사람의 영화 출연... 뭐 이래저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차피, 그 둘의 문제이니까, 각설하고, 암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배우가 만났으니,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올해는 5월에 윤달이 있어서요. 음력으로 생일을 하는 저는, 8월 달이나 되어야 생일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뭐, 생일이라고 해서 별스러운 것도 없기때문에 하나도 아쉽거나 하진 않는데, 주위의 결혼하는 사람들은 윤달을 피해서 하느라 정신이 없나봅니다.
물론, 저와 친한 사람들은 이미 결혼 적령기를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별로 없긴 한데, 날이 더워서 여름이 온 줄 알았더니, 역시나 5월은 5월인가 봅니다. 결혼소식이 들리는 걸 보니요 ^^
그래서 그런지, 왠지 저도 싱숭생숭한 것이 맘이 들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 보기를 돌같이 했더랬는데요. 자꾸 눈이 가네요. 어쩔 수 없이 저도 남자인가 봅니다.
근데, 좀 이상합니다.
제가 눈이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정하게 팔장을 끼고 지나가는 사람들이거든요.
가득이나 눈길을 보내는 것도 변태, 오타쿠 같은데, 왜 하필 커플들을 바라보냐고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들은 서로 어떤 점에 끌렸을까'
'저 남자는 저 여자가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을 하겠지? 근데, 나는 별로네...'
'저 둘은 행복한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이건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해서, 혼자 어이없어 하고 그러는데요.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죠?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얼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한 번 맞춰보세요.
1. 연애를 하고 싶은 거다.
2. 이제 1년도 넘은 싱글 생활에서 오는 정처 없는, 어디서 오는 지도 알 수 없는 외로움이다.
3. 빡빡하고 재미없는 생활에서 오는 허무함이다.
작년에는 좀 심심하긴했지만, 나름 즐거웠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이 아무래도 삶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만, 참 궁색합니다.
이럴 땐, 어디 훌쩍 다녀와야 하는 건데, 경제 상황도 넉넉치 못하고, 시간도 그렇고, 참 딱하네요.
그래도, 저번 주엔 나름 괜찮았습니다. 영화도 한 편 봤고, 오래전에 예매해두었던 뮤지컬도 한 편 봤네요.
리뷰를 쓰려고 해봤는데, 아직 못 끝낸 과제가 남아있어서 글발이 잘나오지 않아 관두었습니다. 후후.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문제의 근원은 '대학원'이 아닐까 싶네요..
어쩌나... 하하 딜레마에 빠진 '차이와 결여'입니다.
어쨌든 또다른 한 주가 시작되니 다시 한 번 힘을 내봐야 겠습니다.
다음에 포스팅을 할 때에는 좀더 스펙터클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여러분도 화이팅하세용.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혼자인 사람들이 하는 생각 다 비슷한가봐요.
저도 남자보다는 커플들이 눈에 더 들어오더라구요. 특히 비오는 날.
그래도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돌도 남자로 보일지경인데^^
전 연애를 못하는데서 오는 금단증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금연할때 담배피는 사람한테 눈이 가듯...습관처럼 하던 행동들을 본의아니게 못하게 되는데서 오는 허전함같은것?
'rainforest'님도 그러시군요. 후후..
아.. 금단 현상인 걸까요? 그렇다면 우울한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닐거라고, 아닌거라고 자꾸 되뇌이는데요. 흑..
이러다가 누구만나서 바로 결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ㅎㅎㅎ
결이님의 '봄타는 증상' 참 오래도 갑니다~
이제 거의 여름날씨라고 하던데..빨리 극복하세요^^
이러다가 누구 만나서 바로 결혼할 것 같다니요..
바로 그 '누구 만나기'가 너무 어려운 거 아닙니까?ㅋㅋ
rainforest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ㅎㅎ
핵심을 콕콕 짚어 주신다니까요. '카르페 디엠'님 후후.
정말 그 '누구 만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아요.
이제 나이 먹고 생각만 많아지고, 재보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
좀더 어렸을 때에는 사람을 두고 재본다는 것을 무슨 큰 죄악처럼 여겼었는데요. ^^
여튼, 제가 봄을 탄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봄을 타는 것 같습니다.
아.. 극복해야죠 ^^ 잘지내시죠?
결이님은 봄을 타는게 아니라 사계절 다 타시는 듯한데요? ㅋㅋ
가을에는 가을이라고 이러셨고, 겨울에는 겨울이라고 마찮가지...여름에도 이러실지 우리 다같이 지켜보아요.
금단현상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경우이고, 결이님은 아니실지도 모르죠^^
어쩄거나,
외로움, 고독을 느끼는 사람은 불안으로 누군가를 만났을 때 도취를 하기 쉽고,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뭐 이런걸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읽은 거 같기도 한데(이것도 고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읽은 책이라 가물가물하네요 *.* )....결이님도 이 경우 되시는거 아닌가요?
암튼 카르페 디엠님 저도 정말 반가워요^^ 사실 댓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살짝 살짝와서 염탐하곤 했었답니다 ㅎㅎ
ㅡㅡ;; 그쵸,.. 제가 사계절을 타긴 하죠...
문득, 너무 철없는 티를 내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는 언제 철이 들까요.. 나이가 몇갠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