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

판교신도시가 생기면서 삭막하게 변한 학교 풍경 i-Phone으로...



  2010년의 마지막 야자가 끝나 갑니다.
  내일이면 방학이고, 방학식이 끝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서 조금 쉬다보면 2010년과도 바이바이 입니다.
  그러고 나면 내 생에 2010년은 모두 과거가 되고 말겠지요.

  감상적이 되려고 하는 내 마음은 알아주지도 않은 채, 나의 직업병은 머리 아픈 언어학의 이론들을 끌어오며,
  어제와 오늘, 올해와 내년, 2010년과 2011년은 연속적인 시간을 인간이 알기 쉽도록 끊어서 이해하는 것일 뿐 아무런 차이도 없는 것이라고 자꾸 설득하려 들지만,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를 저 아득한 시간 너머로 보내려고 하니, 마음이 헛헛하여 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2010 나만의 영화 10편" 같은 리스트를...
  또 다른 사람들은 "2010년 10대 나만의 사건" 과 같은 리스트를 만들면서 한 해를 되돌아 보는 것 같은데,
  저도 해볼까.. 하다가 관두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생기부와 업무들과 씨름하면서, 또 감사의 마음과 정을 나누어야 할 몇 분에게 드릴 간단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며칠 동안 우리들을 고단하게 했던 눈길을 헤치고, 도저히 시간 맞춰 배송되지 않을 것 같던, 책들이 좀 전에 도착했네요..

  정말이지 우리나라 물류배송 시스템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하루 배송이라니.. 말이나 되는 겁니까??
  그러면서 또 그런 시스템 속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을 분들이 떠오르지만.. 일단 오늘은 패스....

  여튼,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마도 몇 몇 분들은 이 포스트를 내일 아침 출근해서 읽으시겠고,
  또 몇 몇 분들은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읽으실 수도 있고,
  아니면 새해 맞이, 해돋이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다가 내일 모레쯤 읽게 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내일을 어떻게 보내실지가 궁금합니다.

  저 또한 내일을 어떻게 보낼까요..

  일단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의 여러 영화들을 할인 구매하러 대학로에 갈 것이고,
  시간이 맞으면 영화를 한 편 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곤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와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간만에 보지 않던 제야의 타종을 들을지도요...

  어디에서 계시든 모두 복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어떻게 보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올리도록 하지요 ^^  투비 컨티뉴~~



Trackback Address >> http://cha2.co.kr/trackback/37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연 2010/12/30 23: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차이와 결여님! 매우 차분한 느낌의 포스팅이예요. ^^
    올한해 힘드셨죠? 고생하셨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업무로인하여 눈물을 엄청 쏟아낸 한해였던지라
    어서 2010을 정리하고프네요.

    2일째 쉬고 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감동감동ㅠㅠ)
    자~ 전 내일 광장동에 CDF(COUNTDOWN FANTASY )에 간답니다.
    밤샘 공연이라 1/1 새벽 4:30까지인데;;;
    사실 그러고 나면 잠깐 눈붙이고 멀리멀리 여행을 간다는...쿨럭~
    그래서 오늘은 체력비축을 위해 뜨건 바닥에 배깔고 딩굴딩굴中

    아~ 전 제야의 종소리 대신 공연장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겠어요~!
    남은 하루 알차게 마무리하시길...

    • 차이와결여 2010/12/30 23:24  address  modify / delete

      어제 만난 졸업생 녀석도, 내일 영등포로 CDF 간다고 하더라구요..
      음..

      요샌 또 그런것이 유행인가봐요..

      우리 땐, 제야의 종소리 들으러 보신각 가는게 유행이었는데.. 허긴 그건 너무 흔하죠.. 사람들한테 치이기나 하고..^^

      저는 아무래도 방송으로 보거나 아님 그냥 컴퓨터 하고 있을 듯 하네요..

      여행도 잘다녀오시고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셔요. ^^ 에너자이저 '우연'님..

    • 우연 2010/12/30 23:39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방학전야제라 그래도 좋으시죠? 전 전날에 잠이 안오던데 ㅋㅋㅋ 하루 날잡고 엄청 업무를 해야하는데 노트북은 2일째 현관앞에 놓여있다는;;

      암턴 가을에 GMF못갔던게 살짝 아쉬워 CDF라도...ㅎㅎ
      근데 영등포CDF는 뭔지 잘 몰라욤
      전 민트페이퍼꺼 ^^

      짐은 결국 낼 싸야겠어요 헤헷~

    • 차이와결여 2010/12/31 00:09  address  modify / delete

      방학이라고 해봤자. 바로 보충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닥 설레진 않아요.. ㅠㅠ

      그래도 한결 마음은 가볍습니다.
      아.. 광장동에선 민트페이퍼에서 하는군요.. 그거 참 땡기네요 ^^

      영등포는 하우스댄스 쪽에 가까운 파티더군요..

    • 우연 2010/12/31 23:43  address  modify / delete

      오호 땡기시면 오세요 ㅋㅋㅋ여기는 Cdf!!완젼신나요 ㅋㅋㅋ잠시후 카운트다운 이벤트하나봐요!!!지금 자우림 직전 오오 불꺼진다 야홋!!!

    • 차이와결여 2011/01/01 10:47  address  modify / delete

      흑 어제 그 시간에 저는 꿈나라에 있었다죠 ㅠㅠ 대학로에 잠깐 다녀왔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10시부터 잠이 쏟아졌어요ㅠ하지만 지금은 다시 영화보러 나왔죠 ㅋㅋ'우연' 님도 여행을 떠나셨겠군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2. 괜찮아 2010/12/31 08: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글의 핵심은, 아이폰 수령 자랑이로군요. :)
    전 오늘 언니네이발관 공연장에서 새해 카운트다운합니다.
    한 살 더 먹는 게 슬퍼서 울지도 몰라요. ㅠㅠㅠㅠ

    • 차이와결여 2010/12/31 09:23  address  modify / delete

      히히히.. 한 번쯤은 아이폰으로 글도 써보고 사진도 올려보고 싶었어요..
      텍스트 큐브는 아직 좀 불편하네요. ^^

      오. .언니네이발관과함께 카운트 다운..
      다들 무언가를 준비하시고 기념하시네요..

      음.. 나는 왜 그런걸 준비하지 않았지..ㅠㅠ

      갑자기 'clovis'님이 무얼 하실지 궁금한뎅 뭐하실까..

      암튼, '언니네이발관'과 함께 하신다니 부러울 따름이에요..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 :D

  3. boramina 2010/12/31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연말을 맞아 급조된 듯한 공연에 가는데요.
    날씨도 춥고, 차도 많이 막힐 것 같고, 살짝 가기도 싫은 것이...이게 나이 먹었다는 증거겠죠?^^
    올해 마지막 날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도 재밌는 포스팅 많이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