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샘솟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생활이 단조로워진 것인지 아니면 생각의 깊이가 얕아진 것인지 무슨 글이든지 한번 쓰고 나면 더이상 쓸 글이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쉽게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간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던 것도 아닌데, 지레 괜한 걱정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마음도 드는데요.
어쨌든 앞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뭔가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꾸준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 때문에 조금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튼,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해본 결과 아마도 주로 이야기하게 될 것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내가 이 때까지 살아오면서 남들 앞에 가장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꺼리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아무래도, 횟수로 보나, 햇수로 보나, 어느 면으로 보나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시간을 보냈고, 더불어 경험을 쌓은 것이 연애이기 때문이고, 이제 결혼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애의 종결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으니 뭔가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나...
물론, 결혼하고서도 연애감정이나 연애생활은 계속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시도하고 실패하고, 차이고, 차보고, 지지고 볶아 봤으면 '연애에 성공하는 7가지 방법' 정도 쯤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자기계발서'나 '연애지침서' 정도에서나 나오는 듣기좋은 달콤한 말들 말고, 실제로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연애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 같은 것이나, 연애를 대하는 자세... 정도를 이야기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되고 뒤틀린 남녀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들을 심심하게 풇어놓겠다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욕구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토해내고, 피드백을 받고 정리하면서, 저도 뭔가 지난 청춘의 시간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도 뭔가 생각할 꺼리를 던져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지금 막 시작하게 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은 조심스럽게 추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저에겐 공부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일천하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주위에 그닥 가까이 지내는 인생 선배를 많이 두고 있지 않는 편협한 제 생활때문이기도 하겠으나, 누군가 '야! 이럴 땐 이렇게저렇게 해야지!' 하고 알려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일들이 간혹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 결혼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해피해피한 차이와 결여입니다용.. ^^)
여튼,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이 '단상' 카테고리의 내용과 겹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조금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혼자만의 넋두리가 아니라 누군가가 꼭 들어주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세상을 향한 외침'이라고나 할까... 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 전체적인 느낌은 "사람 & 사람"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역시나 저는 뭔가를 적어보아야만 정리가 되는 '하루키' 타입의 인간...
그나저나, 친애해 마지않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어서 벌써 구입해 놓았으나... 언제쯤 읽고 후기를 남길 수 있으런지요...
게다가 이번 소설은 '1Q84' 때보다 더 큰 인세 문제로 커다란 잡음을 일으켜서, 소설의 내용마저도 그지같으면 어디가서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기 민망하질 것만 같은데.. 말이죠....
또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습니다만,
조만간 정리된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웨잇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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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글을 올려주시면 ㅋ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아.. '실버제로'님..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래저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