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바닷물이,
그것도 10미터도 넘는 높이의 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자동차가 쓸려가고,
집들이 무너져 내리고,
배가 땅위로 미끄러져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바다이지도 모를 장면,
멀쩡하던 발전소가 먼지와 함께 폭발하던 장면,

NHK 앵커는 소식을 전하다가
스트레스로 모유가 나오지 않게 된 아이의 엄마가
24시간을 줄을 선 끝에 분유 한 통을 구입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화면만 내보내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 앞에 오만했던 인간에 대한 징벌이던,
겸손할 줄 모르고 소비할 줄만 알았던 탐욕에 대한 지구의 분노이던,
세상의 종말이던,

한없이 미약하고,
한없이 나약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한 명의 힘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지만,
그들의 고통이 최소화되고,
그들의 고통이 빨리 끝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Pray for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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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연 2011/03/15 18: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게요....바로 옆에서 이런일이 있으니 너무 맘아프네요ㅠㅠ 자연의 힘앞에 너무 작은 우리.... 매일밤 ... 세상에 뭔일이있는지 티비뉴스보며 손에 핸폰들고 문자보내는 도중에 그대로 잠드는;;;뭐 그런 3월이네요^^;; 올핸 담임도 안하신다니 암튼 부럽단거!

    • 차이와결여 2011/03/15 23:06  address  modify / delete

      음..
      담임은 하고 있지 않지만,

      차세대 나이스와 교육과정을 맡아서.. 게다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선임자를 만나서,
      매일매일 9시까지 야근하는 일과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부러울 거 하나 없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