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되게 많이 다닌 사람 같죠?
보충을 마치고, 정말 무대책으로 전날에서야 여행 가방을 사고 짐을 꾸려서 훌쩍 떠났던 첫 해외여행인데요.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더니 넘을 때마다 입국수속을 밟아야해서 저렇코롬 많은 도장을 받았습니다.
여행은 대학원 동기들 6명이 함께 다녀왔는데, 그중에 밥먹듯 해외를 다녀오는 친구가 있어서 그 덕에 완전한 자유여행으로 편하게 즐겼어요.
일정도 없고, 행선지도 없고 그날 그날,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을 변경해가면서 홍콩과 마카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왔지요. 그래봤자 일부분일테지만....
평소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 처하다보니 손짓 발짓 써가며 몇몇 아는 단어로 의사소통을 해가며 별 어려움 없이 어슬렁거리고 다녔습니다.
가기 전엔 홍콩이 '금연도시'라는 말을 듣고 잔뜩 쫄아서 갔는데, 왠걸요 거리 곳곳마다 재털이 통이 있더군요.
마카오에서는 베네치안이라는 특급 호텔에서 하루를 묵기도 했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치안 호텔의 두 배 크기라는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럭셔리한 여행같이 보이지만, 그 외의 대부분은 걸어다니고 3,000원 짜리 밥을 먹으면서 쫄쫄 굶고다니는 힘겨운 일정이었죠.
여행이야기는 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여기까지만....
여튼, 그렇게 여느 국내 여행과 다를바 없는 여유롭고 유쾌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더니, 바로 학교에서 호출을 하고, 설이어서 또 이곳저곳 인사를 다니고 부모님이 계신 안성에서 며칠을 묶고 났더니 현실감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개학을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한 10여일을 일도 안하고, 트윗, 페북도 안하고 블로그도 방치하고 멍때리듯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니까, 맘은 편하고 뭔가 엉켜있던 실뭉치가 한 올씩 풀려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인생이 이렇듯 한가롭고 여유로우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죠..
저는 어쩔 수 없는 게으름벵이인가 봅니다. ㅎㅎ
그래서 남은 보름 정도를 또 게으름을 피우면서 보내려구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동안 또 할 일들이 마구 생각나지만, 무시무시!)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잘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들려드릴게요.
여행을 함께 한 노래입니다. 요샌 이 노래에 푹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홍콩의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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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셨군요!
저는 지금 내 깡패같은 애인을 보고있답니다.ㅎㅎ
이제야 보게되네요...^^;;
우와.. 결말이 깔끔한 영화를 보시네요.. ^^
가슴이 따스해지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나게 보셔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정확히는 9일이 개학이에요. ^^
물론 내일도 모레도 학교에 나갈 것 같지만, 그래도 정식 개학은 9일이지요..
다사다난했던 2010년, 그리고 우리반 녀석들을 마지막으로 볼 생각을 하니 또 시원섭섭한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단 많이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언제나 모자란 담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진짜 아무 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방학이니까 좀 쉬자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래도 그렇게 푹 쉬고 나니 복잡한 마음도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생기부작성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
저도 완전히 마무리한 것이 아니어서 조금 살펴봐야하는데, 이번주 내로 마무리 하려고 해요.. ^^
종업식을 마치고 나면 또 한 10여일쯤 여유가 생길테니, 그때 또 쉴 생각을 하면서 이번주는 좀 바삐 살아야겠습니다.
바쁘시다고는 하지만 잘 지내신 것도 같아서 다행입니다. ^^
아니, 여권 뭡니까! 제 여권보다 화려하시잖아요. :)
전에 홍콩은 스탑오버로 2박 3일 머문 적이 있는데 꼬박 아팠던 바람에
제게 홍콩은 여러모로 아쉬운 장소로 남아있어요. 언젠가 다시 가 볼 기회가 생기겠죠?!
벗뜨! 포스트 보니까 지금 당장 홍콩의 밤거리를 거닐고 싶어지잖아요. ㅠㅠ
그리고, 뭡니까! 내일이 아니라 모레 개학이시라구요? 헐, 전 낼인데.. ㅠㅠ
아무리 연차가 늘어간다해도 여전히 개학과 새학기 전날밤의 심란함은 가시질 않아요.
에이.. 설마요.. ㅋㅋ
홍콩은 정말 공기가 안 좋더라구요.. 걸어다니는 동안 목이 칼칼해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커다란 유적지나 문화유산은 없지만, 골목골목마다 버스들과 택시들이 지나다니고, 사람들은 엄청 많고, 엄청나게 높다란 현대식 빌딩과 숨막힐들 빽빽한 아파트들...
뭔가 궁금함을 갖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첫날은 쇼핑센터가 있는 중심가를 위주로 두 번째날은 휴향지가 있는 외각지역 마지막날은 짝퉁시장이 있는 유흥가 주변으로 돌았는데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좀 덜 번화한 북쪽 주변을 돌고 싶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홍콩보다 마카오의 작은 마을들이 훨씬 좋았지만요. ^^
내일 개학이시군요.. 그래도 금방 또 봄방학이잖아요..
너무 심란해마시고 푹 주무시고 일찍 출근하셔요 :D
홋, 대한민국 출입국 도장이 새롭게 바뀌었네요?
전보다 앙증맞아요..비행기가 구석에 자리도 잡고.
홍콩 마카오 두 곳 다 관광비자 90일..빵빵하게 주시네요~^^
결이님 여권의 다음 페이지 도장은 어느 나라가 될른지.
마카오의 작은 마을이 궁금하네요.
사진 찍어오셨죠?
아 그런가요?? ^^
2월 1일부턴 내국인의 경우 입국도장은 생략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딱 31일날 들어와서 행운의 입국 스템프를 받을 수 있었어요..
정말 해외여행 같지 않은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즐겁게 놀다가 와서요. 조만간 또 나가지싶어요..
이번 멤버들하고 다음 겨울방학 땐, 티벳을 가자고 계획을 짰는데 과연 성사될까 싶기도 하고 후후..
사진은 이것저것 막찍긴 했는데, 건질만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만간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카르페 디엠'님 :D
홍콩 마카오 노선은 뭔가 도장이 팡팡 많이찍혀서 ㅋㅋ 여행다녀오신 모양이시군요~
네.. 잘 놀다가 왔답니다. 진짜로 도장을 많이 찍어주어서 왠지 뿌듯했어요..ㅎㅎㅎ